접객업소 86%가 소방시설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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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식품접객업소의 86%가 방화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
서울시소방본부가 지난해 11월20일부터 12월20일까지 4천22개 접객업소에 대해 실시한 방학시설점검결과에 따르면 전체대상업소의 86%에 이르는 3천4백80개 업소가 비상구와 방화구획이 없고 내장재를 방염처리하지 않는등 방화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업소가운데 ▲ 가연성내장재를 사용한 업소가 2천65개소로 가장 많고 다음이 ▲ 비상구 미설치 1천1백9개소 ▲ 방학구획미비 5백83개소 ▲ 화기취급상태불량 4백46개소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즉시 이들 업소에 대해 시설개선명령을 내리고 지난 1월말까지 2천2백23개소에 대해 단속을 강화했다.
그러나 시설개선 실적은 ▲ 내장재 개선 9.6% ▲ 비상구설치 3.7% ▲ 방학구획설치 6.7% ▲ 화기취급개선 35.9%등으로 매우 부진했다.
소방본부는 이들 업소에 대해 관계법의 미비로 강제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다만 행정지도만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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