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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안에 선보일 일본기업들의 상품·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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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80년대를 맞는 일본 기업들은 새 기술·새 상품개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기존 상품시장의 「패턴」에서 벗어나 「마케팅」을 확대하려는 몸부림이며 기업 성장의 욕구이기도 하다. 일본의 기업경영자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주력하게될 기술·상품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반도체가 철강을 대신하여 80년대 산업의 중핵을 이를 전망이다. 반도체는 철강과 마찬가지로 기초산업에 속하지만 「이노베이션」효과가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부문이다.
일본의 집적회로의 생산량은 현재 연25%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가정용 「팩시밀리」(교사전송)의 등장에 따라 생활정보「시스템」에 광섬유 통신이 이용되고 고출력반도체 「레이저」가 광통신체계의 주요 기술로 주목된다.
음성으로 입출력하는 「컴퓨터」도 유망상품으로 꼽힌다. 음성에 의한 정보입력은 사람에 따라 다문에 차이가 있고 동일인에도 음성 파형에 다소변화가 있어 난점이 따르지만 기계와 협력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98·8%의 정확도를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도 보는「비디오·디스크」는 수년 후엔 대형 가전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걸면 TV수상기에 영상이 나오는 것인데 「스피커」를 통해서는 「스테레오」음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VTR처럼 녹화는 안 된다.
현재 「비디오·디스크」는 크게 광학 식과 침식의 두 방식이 있는데 광학 식은 「디스크」 에 새겨진 신호를 「레이저」 광선으로 읽는 것이며 침식은 「디스크」신호를 침으로 읽어내는 방식.
일본철강업계는 원자력제철·고장력강·비자성강 등 최첨단기술에 도전, 큰 성과를 보고 있다. 이 분야는 우주개발·해양개발·자동차 등에 수요가 늘고 있는데 특히 원자력제철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는 원자로의 열「에너지」를 원자로 밖으로 나오게 해 그 열을 제철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72년부터 이 부문개발에 착수, 작년까지 1백19억6천만 「엔」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자동차의 전자화에 박차가 가해져 「컴퓨터」자동차가 등장할 것 같고 또 배기「가스」 등 공해추방을 위한 수소자동차 개발에도 기대가 높다.
섬유업계는 제품의 저가공급방안에 주력, 현재 ㎏당 30만「엔」인 탄소섬유값을 저급품의 경우 2천「엔」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며 인공피혁은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아 고급화를 피하면 「달러·박스」상품으로 「클로즈·업」될 것 같다. 이 밖에 석유화학부문에선 감광성 수지 등의 유망기술이 차례로 등장하여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감광성 수지는 특히 반도체 제조기술과 관련해 주목되는데 제판·인쇄분야에 수요가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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