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차악용 사채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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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22일 대출금리가 낮은 일본은행에서 돈을 융자받아 이를 한국에 반입해 한화로 바꾼뒤 금리가 높은 사채시장에 풀어 차액을 취득하려던 일본인「아라이·겐따로」씨(신정견태낭·50)를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구속했다.「아라이」씨는 지난해 10월2일 일본은행의 월 대출금리가 0·5%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국내사채시장금리가 월3%로 6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일화 2천만「엔」을 융자받아 재일교포 친구인 박모씨를 시켜 휴대 입국케하여 명동ㆍ남대문시장등지의 암「달러」상에게서4천8백만원에 불법환전했다.
「아라이」씨는 이 돈으로 기아산업·「올림포스」전자동국내기업의 은행보증약속어음을 사들이는등 금융제도의 헛점을노려 이익을 보려다가 1·12환율인상조치가 있자 돈을 일본으로 다시 빼내기위해 한화를 일화·미화로 다시바꿔 15일 출국하려다 검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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