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권력분산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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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 8일 AP합동】「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도는 가운데 「마르코스」 대통령의 최대 정적 「베니그노·아키노」 전 상원의원(47)은 8일 「필리핀」의 국가발전과 존립을 다지기 위해 사회중진급의 국가자문위 구성과 언론통제 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가권력 분산계획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제의했다고 밝혔다.
계엄령 위반죄로 지난 7년여간 군 교도소에서 복역중 지난해 연말 「마르코스」 대통령으로부터 성탄 및 신정 휴가를 얻어 현재 「마닐라」 교외에서 가택연금 중에 있는 「아키노」씨는 A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자신이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제의한 정치타협안 가운데는 그 자신과 저명한 정치·종교·군부 지도자들을 망라한 자문위 구성과 언론규제 완화 등 일종의 권력분산 계획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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