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탄자에 방염처리 강요|3분 작업에 10만원이나 받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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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무역희사에 근무하는 여직원입니다.
최근 저희회사에서는 외국 「바이어」들때문에 무리해서 사무실 바닥에 양탄자를 깔았읍니다.
사무실 분위기가 일신되어 기분이 상쾌합니다.
양탄자를 깔고 1주일쯤 지났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소방서와 방염처리회사에서 직원이 나타났더군요.
양탄자는 인화성이 강하고 화재때 유독성 「가스」를 발생시켜 위험하다면서 방염처리를 하라고 강요했읍니다.
방염처리를 하면 번질 염려도 없다는 말에따라 우리회사는 방염처리를 하기로 했읍니다.
방염처리반이 나타나 3분도 안돼 소독을 뿌리듯 양탄자에 약품을 살포하고 나서 일금 10만원의 청구서를 내밀었읍니다.
우리회사 사장님은 물론 모든 직원들이 깜짝 놀랐읍니다. ,
물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3분만에 10만원을 받는 방염처리비는 조금 문제가 있는것 같았읍니다. 이렇게 비싸서야 가정에서나 규모가 작은 회사가 이용할수 없을것 갈군요. 당국은 단가를 조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부희 (서울묵정동27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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