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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이 「데이비스」배에서 인도를 물리친 순간 승리의 주역 김춘호는 장충「코트」
에 모인1천5백여 관중이 보내는 요란스러운 기립박수에 울면서「코트」를 돌았다. 「데」배
출전 20년사상 처음으로 한국남자 「데니스」가 준결승에 올랐다는 새로운 역사창조는 그만
큼 감격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남자 「데니스」가 1회전에서 「파키스탄」을, 2회전에서 인니에 이어「프로」선수인
「사시·메논」,「멕시코」「유니버시아드」 준우승의 「나단·발」, 작년「하드·코트」대
회 우승의 「생커」등 막강한 인도마저 물리친 것은 경말 스스로 믿기 어려운 화려한 금자
탑이라 할 수있다.
그러나 김춘호·전영대·전창대등 10대로 구성된 한국선수들은 결정구와 공격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교훈을 또 남겼다.
수비형인 한국선수들은 2일째 복식경기에서 「하프코드·플레이」를 전개하는 인도선수들
에게 속수무책, 3-0으로 완패했다.
이같은 결과는「서비스」가 약한데다 「발리」등이 불안, 제대로 공격을 펴지 못하고 수
비로만 일관했기 때문이다.
첫날 단식 두 「게임」에서 「푸트·폴트」1개와 「라인」판정시비가 3번이나 일어나 한
번은「노플레이」를 선언하는 「난센스」를 빚기도 했는데 이같이 한국에 유리한 판정은 1
회전부터 일어난 사태여서 뒷맛이 씁쓸함을 금할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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