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후세인이 빼돌린 해외재산 추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세계 각지에 숨겨놓은 것으로 알려진 수십억달러의 불법 재산을 추적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AFP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후세인의 비밀 재산은 파나마.스위스.요르단 등에 기업 자금과 비밀 예금 형태로 숨겨져 있다. 은닉 재산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적게는 20억달러에서 많게는 2백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미 행정부가 지난달부터 후세인의 해외재산 파악에 들어갔으며, 미군이 이라크로 진격하는 시점에 엄청난 뭉칫돈이 이라크 정부가 관리하던 계좌에서 중동의 개인 계좌로 움직이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1991년 걸프전 직후 동결한 이라크의 해외자산 17억달러와 이번에 새로 드러나는 모든 해외재산을 전후 재건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박소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