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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터마임·익살로 새연극 창조한 미국「국립농아극단」내한|12월6∼8일 세종회관서 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손짓과 「팬터마임」등 독특한 「사인·랭귀지」(기호언어)를 개, 정상인 못지 않은 뛰어난 연극행위를 보여온 미국의「국립농아극단」 이 우리 나라에 온다.
극단 「현대극장」의 초청으로 내한하게 될 이들은 12월6∼8일(6·7일은 하오7시, 8일은 하오3시·7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무대에서 그들이 닦아온 예술을 한국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극단이 창단된 것은 67년. 「워싱턴」의 농아대학 「갤러우데」대의 공연물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브로드웨이」무대장치가 「데이비스·헤이즈」와 현「유진·오닐·센터」이사장 「조지·C·화이트」가 뜻을 모으면서부터였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이들이 모여 「불구자들의 예술」이라는 동정적 차원을 뛰어넘고자 피나는 노력과 훈련을 거듭한 결과 이제는 「브로드웨이」의 일류극단으로 성장했다.
단순한 수화가 아닌, 음악·무용·시, 또는 수준 높은 연극과 익살극을 한데 섞어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창조해 낸 것이다.
그동안 비평가들의 격찬을 받으면서 미국 47개 주에서 2천회이상의 공연과 14개국의 해외공연을 가졌으며 TV에도 출연, 그 동안 l억이 넘는 시청자들이 이를 관람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미국무성후원의 동남아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
제1부에서는 『4개의 우화』(「정원의 일각수」「나방이와 별」 「영리한 파리」 「어린 소녀와 여우」와 『나무와 소년』 『마법의 화가』 등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제2부에는 「손턴·와일더」의 유명한 희곡 『우리읍내』를 공연한다.
초청자인 극단 「현대극장」은 이번 공연의 뜻이 선천적인 불구를 극복하고 이루어놓은 높은 차원의 예술을 국내에 소개한다는 것 외에도 『불구인들에게까지 문화예술에의 참여를 배려하는 선진국의 노력을 일깨우는데 있다』고 밝힌다.
「데이비스·헤이즈」를 비롯한 단원 20명은 5일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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