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모독』 관객 비판한 언어극 초연 결함을 보완 『이혼파티』|「록·뮤지컬」『밤에만 날으는 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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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촌역 입구 76소극장을 무대로 꾸준히 소극장운동을 전개해온 극단 「76극장」은 4∼20일 「피터·한트케」작 『관객모독』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연(개막시간은 하오4시·6시30분, 통금연장이 해제되면 하오4시·7시30분).
『관객모독』은 종래의 연극형식과 관객태도를 정면으로 부인, 비판하는 언어극으로 「한트케」가 쓴 최초의 반묘사적 연극이다.
시중 관객을 향해 기성연극에 대한 비판과 욕설을 퍼부으며 관객의 자의식을 건드리는 다섯 사람의 연기자는 기주봉·최영준·조주미·이상철·박동과가 맡았다. 양혜숙 역·기국숙 연출.
■…극단 「사계」의 제14회 공연 『이혼파티』가 8∼12일(하오4시·6시30분) 세종문화회관 별관무대에 올려진다.
유보상 작 이창구 연출의 『이혼파티』는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했던 작품. 이번에는 초연 때의 미비점을 정리하여 새롭게 선보인다고.
대학교수인 남편(임동진 분)과 의학박사인 아내(전임복 분), 지성의 첨단을 걷는 이 부부는 어느 날 남편의 뜻하지 않은 욕실 한마디로 냉전에 들어간다. 그 후 남편은 점차 위축당하면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갖가지 우스꽝스러운 추태를 연출하는데….
정양철·정진·이명원·박운경 등이 이들과 공연한다.
■…극단 「작업」은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참가작으로 전진호 작·길명일 연출 『밤에만 나는 새』를 8∼14일(하오3시·6시) 연극회관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
6·25가 끝나고 폐허가 된 어느 항구를 무대로 절망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려는 젊은이들의 얘기를 「록·뮤지컬」의 형식을 빌어 담아본 작품이다.
음악은 작곡가 김기웅씨가 맡았고 안무는 「콘템퍼러리」「멤버」인 무용가 김기인씨가 지도한다.
이윤선 최상훈 정재호 한인경 박병모외 12명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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