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생산량·질 모두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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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도는 예부터 특산물로 이름난 토종꿀이 갈수록 양봉침식등으로 생산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져 가는것을 막기위해 지정된 보호지구의 반경 4㎞안에서는 양봉입식을 일체 금지하고 밀원식물도 적극 보호토록 했었다.
그러나 도의 이같은 행정조치는 법적 구속력이 전혀없어 밀원을 찾아 이동하는 양봉Ep를 막지 못하고있다.
도내 제일의 주산지인 명주군 관내의 경우 보호지구로 지정된 국립공원 소금강과 왕산리·대기3리등 3개지역엔 봄철개화기부터 기업양봉가들이 밀원을 찾아다니면서 수백통의 양봉을 하기때문에 토종벌 증식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곳은 현재 1천통의 토종벌을 사육, 연간 2천3백ℓ의 토종꿀을 생산해왔으나 양봉침식으로 토종봉이 줄어들어 생산량과 품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양봉은 몸크기가 토종변보다 2배나 큰데다 1통에 평균 3만마리씩, 숫자도 3배가 많아 한지역에 입식되면 토종벌은 거의 전멸하게된다.
30년째 토종봉을 사육하고 있는 김모씨(56·왕산리)는 2년전만해도 15통에서 평균30ℓ를 채밀했으나 양봉에 침식당해 작년부터는 20ℓ도 생산이 어려운 처지라는것.
이에따라 주민들은 보호지구에 입식하는 양봉가에 대해서는 산림법 적용등 강력한 법적제재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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