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 대회 1호골 주인공 카라고니스

중앙일보

입력

포르투갈에서 13일(이하 한국시간) 성대하게 막을 올린 유로 2004에서 대회 1호골은 그리스의 공격형 미드필더 기오르기오스 카라고니스(27)가 그 주인공이 됐다.

카라고니스는 전반 7분 포르투갈 진영 가운데에서 상대 수비수 파올로 페레이라의 볼을 인터셉트한 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오른발로 그대로 중거리슛을 때려 포르투갈의 골망안 오른쪽을 그대로 갈랐다. 거리상으로 족히 20M이상 됐지만 오른발에 제대로 걸린 볼은 포르투갈 골키퍼 히카르두의 손을 스치며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998년 21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에서 그리스가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인 카라고니스는 현재 그리스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부동의 스트라이커. 특히 비록 발목부상 후유증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그리스 출신으로는 세리에A 명문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은 두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카라고니스는 패싱, 슈팅, 체력 등 삼박자 재능을 고루 갖췄다. 과거 그리스 축구의 영웅으로 불리는 미미스 도마조스와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그의 '후계자'로 불린다. 특히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윙플레이어도 소화가 가능해 그리스 축구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키플레이어다.

이번 유로 2004 지역예선에선 총 8경기중 6경기에 출전(1교체)해 그리스가 20년만에 유럽선수권 본선무대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그리스는 전반 카라고니스의 1호골에 이어 후반 6분에는 기우르카스 세이타리디스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앙겔로스 바시나스가 깨끗이 성공시켜 대회 2호골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Joins.com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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