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에 의료봉사의 손길…해군홍보단 창단 10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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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해군 낙도기등 홍보단이 28일로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동·서·남해의 낙도를 순회하며 문명에서 소외되어온 주민들에게 사랑의「메시지」를 전하고 봉사의 손길을 펼쳐오기 10년.
그동안 해군은 연 l천1백22개섬 주민 2백43만4천여명을 만났다. 69년9월28일 첫 홍보단이 남해 거제도 앞 10「마일」해상의 방화도를 향해 교해항을 출범했다.
10년동안 홍보선온 대형상륙함(LST)으로 바뀌고 단원이 2배로 늘었다. 1년에 1백여섬을 돌수 있을 정도로 주민과는 가까워 졌다.
당시 국내 3천여게 섬가운데 7백여 유인도서 대부분이 고질적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고립·소외감에 허덕이고 있었다.
마침 북괴는 이 무렵 해상을 통한 간첩침투에 전력, 이들 낙도는 절호의 침투「루트」가 됐다. 해군은 낙도주민과 해상방어 협동체재 구축에 착안했다. 7백여개 유인도섬중 작전상 긴요한 4백8개섬을 선정,「바다가 생업장」인 도서민에게 그 곳이 바로 활동무대인 해군이 주민들의 굳게 닫힌 배타의식의 벽을 뚫고 들어갔다.
해군흥보단은 흥보·진료·위문공연반을 구성, 난치병 환자를 서울로 후송해서 치료하고 영화·사진전을 열고 섬을 돌며 방역소독을 하는가 하면, 공동작업장을 마련해서 노력봉사에 나서는 등 흥보반원들은 1인3역의 봉사를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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