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화해 회담 25·26일께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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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23일로이터·AP합동】중공과 소련은 양국관계개선을 위한 평화회담을 금주초 「모스크바」에서 열고 지난 19년 동안 계속되어온 이념논쟁·국경분규와 「캄보디아」 사태 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왕유평 중공부외상과 「레오니드·일리초프」소련부외상을 단장으로 양측에서 각각 1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10년 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양국회담에서는 가장 말썽 많고 까다로운 이념차이와 해묵은 국경분쟁문제·최근의 「캄보디아」사태를 비롯, 두나라간의 경제 및 문화교류 확대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양측실무진은 24일 예비접촉을 갖고 빠르면 25, 26일께 개최될 본 회담의 의제·회담장소·일정 등을 확정한다.
이에 앞서 4명의 본국대표단을 이끌고 23일「모스크바」에 온 왕유평 중공부외상은 이날 「세레메트예포」공항에서 소련어와 영어로 된 도착성명을 발표하고 이념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두나라간의 관계유지와 발전을 더 이상 저해해서는 안될 것이며 양국관계는 ①평화공존 ②주권과 영토권의 상호존중 ②상호불가침 ④내정불간섭 ②호혜평등과 상호이익 등 5개항의 기본원칙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면서 중공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진정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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