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화된 여성의 경제예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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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여기에 「슈바르츠」같은 여성해방론자들은 남성불신론이 여성 「파워」를 유도했다고 풀이한다.
1, 2차 대전에 시달릴 대로 시달린 여성들이 전쟁과 그것을 일으키는 남성으로부터 해방되자는 것이 여성운동의 사상적 배경이라는 것이다.
더 큰 비극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여하간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여성「파워」는 서독사회에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준다.
여성 「파워」의 증가에 따라 이혼율이 급증했다는 것은 통계가 이미 증명해 놓았다.
각종 선거시 『여성후보에 한 표를 던지자』는 「슬로건」이 거침없이 등장한다. 심지어 2백∼3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자학교까지 철폐하자는 주장이다.
지금 서독엔 20세 내외의 결혼적령의 여성독신자가 자그마치 2백여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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