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수영 조만간 세계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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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중공을 방문했던 재미동포 「세미」리씨(59·미 「캘리포니아」주 「오린지·카운티」)는 『중공 수영선수들이 조만간 세계 정상에 도전할 실력을 갖고있다』고 중공 수영계의 발전을 전했다. 이씨는 1948년(런던), 52년(헬싱키) 2차례에 걸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대회의 「하이·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따낸 세계적 수영선수.
그는 최근 중공을 방문, 상해·관동·북경 등들 여행하면서 중공 수영선수들의 훈련상황을 살펴봤다.
이씨는 『현재의 중공 실력은 미국·동독·소련에 이어 네 번째로 손꼽을 정도라고 말하고 중공선수들이 곧 「아시아」 수영계를 제패할 것에 대비, 한국선수들도 피나는 노력 없이는 중공선수에 맞설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씨는 또 중공 여자선수들은 남자도 하기 어려운 『뒤로 세 바퀴 돌려 「다이빙」』하는 고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14세 때 미국인 수영「코치」 「프레드리크·라이언」씨에게 발탁돼 『나르는 바람개비』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수영선수가 되었다.
고 이승만 전대통령의 사촌뻘인 이순기씨의 장남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세미」리씨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 현재 의료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씨는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그렉·로가니스」 선수 등 미국의 세계적 수영선수들을 많이 배출해냈으며 한국의 송재웅·조창제 선수 등을 잠시 지도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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