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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나라 오! 행복한 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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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앙일보에서 독자를 초대해 제 영화를 보여주시는 거예요. 와~. "

명랑소녀 장나라(22)의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진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사이트(premium.joins.com)에 접속하더니 "정말이네요, 정말"을 외치며 두 손을 번쩍 든다.

장나라는 역시 웃을 때가 최고다. 꾸밈이라곤 전혀 없는 순도 1백%의 미소와 주변 눈치 볼 것 없이 시원스레 감정을 터뜨리는 활달함을 함께 지닌 우리 시대의 쿨한 아가씨다.

"오는 18, 22일 중앙일보가 독자를 초청해 그의 영화 데뷔작 '오! 해피데이'(감독 윤학열)의 특별 상영회를 연다는 소식에 동그란 두 눈이 활짝 더 커진다.

"믿기지 않아요. 너무 큰 선물입니다. 힘이 부쩍 나는데요. 저도 그냥 있을 순 없죠. 초대 손님이 8백명이라고 하셨죠. 그날 오시는 중앙일보 독자분 모두에게 제 사진 화보집을 드릴게요."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 주호성(52)씨도 즉각 'OK' 사인을 보낸다.

장나라의 '감동'은 계속됐다. 프리미엄 사이트에서 영화 2백여편, 만화 5백여편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말에 "와~"가 끊이지 않는다.

"전 엄청난 영화팬이자 만화팬입니다. 중.고등학생 시절 시험 바로 전날도 극장에 가거나 만화책을 읽을 정도였어요. 드라마 촬영으로 정신 없을 때도 심야 영화관을 꼭 찾아갔죠. 개봉 영화는 거의 빠뜨리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영화는 물론 큰 화면에서 봐야 제격이지만, 시간이 없을 땐 인터넷 감상도 제법 유용하죠."

장나라는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 언론이나 연예인이나 결국 독자 혹은 팬이 있기에 존재하는 만큼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봉사도 한다는 점에선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신문이 지면과 함께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처럼 저도 무대나 브라운관 활동도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제 홈페이지 관리도 정성을 다합니다. 가수로 활동하기 전부터 나라짱(www.narajjang.com) 사이트를 만들어 수시로 팬들과 만나고 있어요. 아마 연예인 사이트 중 정보 업데이트가 가장 신속할 걸요."

아버지 주호성씨가 한마디 거든다.

"나라짱은 서버가 세 대나 됩니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지금처럼 번듯한 모양을 갖추는 데는 팬들이 힘이 컸습니다. 디자인부터 콘텐츠까지 아이디어가 많이 올라오죠. 매일 밤 11시엔 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인터넷 방송도 하는데, 해외에 가서도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나라의 근황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이는 모두 나라에 대한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주자는 차원이죠."

장나라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꽤나 긴장된다고 했다. 지난 2년 올 라운드 연예인으로 이름을 떨친 그였지만 스크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의 명랑.쾌활함을 널린 알린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를 찍을 땐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어 부담감이 적었으나, 이후 드라마 '내사랑 팥쥐' 등을 거치며 갈수록 책임감이 커진 연장선이란다.

그는 '오! 해피데이'에서 첫눈에 반한 여행사 팀장(박정철)을 사로잡기 위해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는 문화센터 강사를 맡았다. 영화 '미저리'의 여주인공 케시 베이츠처럼 때론 집요한 스토커처럼 비치나 귀엽고 앙증맞은 장나라이기에 모든 게 용서된다.

"많은 사람들은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거의 비슷한 모습이라고 하지만 그건 겉만 보신 겁니다. 배우는 안 보이는 부분에서도 항상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요. 사실 드라마에선 제가 그다지 웃기지 않았어요. 그냥 재미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 영화에선 대단히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 인물이죠. 아마 일부 여성들은 남성에 대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프리미엄 사이트를 돌아보던 그가 "정말 잘 차려진 잔칫상 같다"고 즐거워한다. 기사 정보는 물론 영화.만화.게임.외국어.교육.공연 등의 각종 서비스에 푹 빠진 눈치다.

"제가 워낙 식탐이 커요. 백화점 음식 코너를 가면 반드시 한바퀴를 돌고 나옵니다. 어찌나 마음이 푸근해지는지…. 식당 메뉴판을 보면서도 종종 행복감에 젖어요. 화장품 가방에도 사탕.뻥튀기 등 먹을 게 가득 있지요. 그 중 별미는 새우깡과 우유를 한번씩 번갈아 먹는 겁니다. 프리미엄 서비스가 꼭 그런 것 같네요."

역시 장나라다. 인터뷰 도중 피자가 배달되자 어디서 냄새가 난다며 입맛을 다신다.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다. 이웃집의 천진한 여학생 그 모습 그대로다. 먹을 게 있고, 영화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오! 해피데이.

글=박정호,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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