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반지 원하던 할머니 임종 직전 입안으로 삼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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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어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던 칠순 할머니가 죽음 직전 이웃에서 빌어온 「다이어」 반지를 뱃속에 집어 삼긴 채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시 초량동 침례 병원 앞에 사는 김모 할머니 (76)가 지난 12일 노환으로 숨졌는데 죽음 직전에 소원이라면서 「다이어」 반지를 찾자 자녀들이 이웃 이모 여인 (45)의 3푼「다이어」 반지를 빌어 왔다.
김 할머니는 「다이어」 반지를 한참보고 있다가 갑자기 입 속에 집어넣고서는 잠시 후 숨졌다.
당황한 자녀들은 서둘러 장례를 치르고 사장했는데 뼈와 함께 나온 「다이어」 반지는 백금테가 녹아버리는 등 흠집 투성이가 돼버려 세 자녀가 빛을 내어 새것을 마련, 되돌려주었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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