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일본쌀 일반미로 둔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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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입된 일본쌀이 일부 양곡상에서 일반미로 둔갑되어 1가마 (80kg) 당 5만원대의 비싼 값으로 팔리고있다. 16일 시중 상가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쌀을 정부단일미로 하여 일반양곡상에 80kg 가마당 2만6천5백원(소비자가격 2만8천5백원)씩 방출하자 일부 양곡상이 도입미가 외형상 재래 일반미 「아끼바레」와 비슷한 것을 이용, 일반미로 속여 가마당 5만2천∼3만3천원씩 받고 있다.
시중의 양곡상들은 도입일본미가 겉으로 보기에는 「아끼바래」와 비슷하기 때문에 속여파는것은 문제가 없으나 소비자들중에는 냄새가 난다는 사람이 있어 단골에게는 속여팔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쌀은 정부가 비축용으로 25만 t의 수입계약을 체결, 그중 13만 t (91만섬)이 이미 국내에 반입되었으며 단경기를 맞아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지난7월하순부티 일부는 합성미로, 일부는 단일미로 방출되고 있다.
농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양곡상이 농간을 부릴 소지가 없는것은 아니나 도입 일본쌀의 미질이 밀양23호등 정부보유 양질미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 양질미 방출가격 가마당 3만2천원(소비자가격 3만4천원) 보다 값이 낮은 중질미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양질미는 농협직매강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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