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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위한 '112' … 부산에 관광경찰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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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일 부산관광경찰대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외국인의 불편사항을 듣고 있다. 관광경찰대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범죄를 단속한다. [뉴시스]

부산관광경찰대가 출범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 출범이다.

 부산지방경찰청과 부산시는 3일 부산경찰청 강당에서 부산관광경찰대 발대식을 했다. 관광경찰대는 35명의 경찰관이 활동하며, 본부 사무실은 서구 남부민동 주민센터 인근에 마련됐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 4곳에도 사무실을 냈다. 앞으로 김해공항에도 사무실을 낼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5월 외국어를 잘하는 무술고단자 중심으로 대원을 선발했다. 관광경찰대의 조성직(59·경감) 대장은 30년 이상 외사 분야에 근무한 일본 관련 수사통이다. 일본 경찰청과의 국제 공조를 담당할 만큼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태권도 공인 7단으로 부산경찰청의 무도교관도 맡고 있다.

 관광경찰대는 순찰팀과 수사팀 등 2개 팀으로 나눴다. 순찰팀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국제시장·태종대·범어사·국제크루즈터미널 등을 돌며 범죄를 예방한다. 수사팀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범죄를 단속한다. 이들은 평소 관광지의 불법행위 단속, 외국인 관광객 안내와 불편사항 처리 같은 업무도 한다.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은 발대식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70%가 치안을 주요 고려대상으로 삼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관광경찰대가 우수한 치안을 유지해 부산에 관광객이 많이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9만187명으로 2012년 96만1768명에 비해 13.3%포인트 늘어났다. 국적별로는 보면 일본인이 52만 명(47.7%)으로 많았고 러시아인 13만5000명(12.4%)순서로 나타났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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