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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문화, 그들만의 라이프 스타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불새>에서 에릭이 연기하는 재벌 2세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면서, 은연중에 사람들은 의구심을 갖는다!

최고급 승용차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멋들어진 드레스셔츠와 액세서리만을 골라 걸치고, 매번 최고급 레스토랑만을 골라 다닐 수 있으며,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즐기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에는 재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고급 감각과 정보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의 의구심은 “과연 부자들은 다 저렇게 근사한 라이프스타일을 갖추고 있는가”에서 “드라마이니까”로 결론을 맺기 마련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역시 드라마처럼 특별함을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기는 또 다른 의구심 한 가지. 과연 부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고급 정보를 얻는 것일까?

부자들은 그들만의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만의 트렌드를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한다. 그 정보의 출처는 오직 부자들만을 위해 만들어지고 부자들만이 받아볼 수 있는 몇 권의 잡지에서 찾을 수 있다.

매달 상류 계층의 가정으로 배달되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이른바 ‘VIP 멤버십 매거진’이 그것.
(주)에스원과 계약을 맺고 성북동, 평창동, 청담동 등의 세콤을 설치한 고급 단독주택에 배포되고 있는 <라비도르>는 ‘VIP 멤버십 매거진’의 가장 대표적인 잡지이다.

이 잡지의 특징은 명품과 수입 자동차들의 신규 정보와 국내외 고급 여행, 미국, 유럽 등지에서 화제가 되는 최신 트렌드 등 럭셔리한 정보들로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주도하고 있다는 것.

특히 외국 다큐멘터리 전문 방송인 Q채널, 해외 명품 잡지 등과 제휴를 통해 외국 백만장자들의 삶 등 일반적인 루트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최고급 기사를 통해 기존 VIP 멤버십 매거진과의 차별화 전략까지 꾀하고 있다. 한편 수입 자동차 회사인 벤츠코리아 역시 자사 고객들을 위해 계간으로 <벤츠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VIP 멤버십 매거진은 여가와 구매를 포함한 많은 부분에서 부자들의 생활에 깊이 관여되어 있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며 성북동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송기찬 씨(45살)는 “주말여행이나 간혹 나가는 해외여행의 정보를 집에 배달되는 멤버십 잡지에서 얻는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는 “집안 인테리어가 취미인 아내의 경우 이 잡지들의 새로운 정보에 민감한 편”이며 “최근 영국의 고성(古城)을 일주일간 통째로 빌려 그곳의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기사를 멤버십 잡지에서 읽고 지인들과 함께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고 덧붙인다.

한편 <라비도르>를 발행하고 있는 강병수 대표는 “기업들의 VIP 마케팅이 보다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VIP 멤버십 매거진의 비중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자들의 욕구를 꿰뚫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코드의 역할뿐 아니라 고객의 손으로 직접 들어가는 매거진의 특성”을 그 이유로 꼽는다.

왜 부자들은 멋지고 스타일리시한 삶을 누릴 수 있는가?

절반은 그들의 재력에 기인하지만, 만약 그들만의 ‘정보’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우리의 부러움도 절반에 그쳤을지 모른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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