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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 개고기 식용반대 여파, 위린시 개고기 축제 축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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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산시성(陝西省)의 북단에 있는 상업도시 위린(Yulin, 楡林)에서 지난달 6월21일 열린 개고기 축제에 사용될 개를 한 작업자가 도살해 처리하고 있다. 도살된 대부분의 개는 야윈 편이기에 물에 불리는 과정을 거친다. 개 껍질이 물에 불어 하얗게 변하면 다시 이를 불에 그을려 누렇게 만들어 판매한다. 중국에서 개를 먹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시 당국이 식품위생법 준수여부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도살된 개 중에는 광견병과 같은 병에 걸렸거나 독극물을 먹고 죽은 경우도 있다.

위린시는 공공장소에서 개 도살(屠殺)을 금지했으며 식당 내 개고기 취식을 금했다. 위린시 당국이 식당 간판에 '개'라는 글자를 적지 못하게 해 한 식당유리에 '개'글자가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또한 위린시로 들어오려는 개 수송 트럭 운행을 중지시켰다.
한 개고기 판매 식당주인은 중국TV 방송인터뷰에서 "우리는 도둑처럼 몰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복지 운동가들은 반대시위와 함께 많은 개를 구조했다. 3일간 400여 마리가 구조됐다. 동물복지 운동가들이 도살용 개를 실은 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결국 올해 위린시 개고기 축제는 도살된 개의 숫자가 줄면서 행사가 축소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매년 10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린시 개고기 축제에서는 약 1만여 마리 개가 도살되고 있다.
동물복지 운동가들은 중국 내에서 도살된 개 10마리중 1마리는 도난된 애완견으로 보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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