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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종사자 66%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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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실업이 다시 늘고 있다. 77년부터 줄어들었던 실업율이 올 들어 고개를 들기 시작, 3월말 현재의 실업율이 지난 년말에 비해 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재정긴축과 「에너지」파동으로 빚어지는 불황 때문에 각 기업이 종업원 수를 줄이거나 도산하는 등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4월초 서울시에 거주한 만14세 이상 60세 이하(여자55세 이하)를 대상으로 실시한 1·4분기(1∼3월)서울시 경제활동인구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1월부터 3월 사이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 2백49만9천1백33명중 취업자는 2백31만4천l백97명으로 실업율이 7·4%(18만4천9백36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4분기(10∼12월) 실업율 4·5%(10만8천4백25명)보다 2·9%가 높아졌고 실업자수는 7만6천5백10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4분기를 고비로 매분기 평균1·7%씩 줄어들던 실업율이 처음으로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정부의 긴축재정을 유지하면서 고용을 증대하겠다는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시의 실업율은 지난해 ▲1·4분기 9·5%(실업자수 23만6천4백19명) ▲2·4분기 7·4%(18만2천9백75명) ▲3·4분기 6·1%(15만5천5백17명) ▲4·4분기 4·5%등으로 계속 줄어들었었다.
또 이 조사에 따르면 실업자중 자발적인 실업자는 5만l천2백77명뿐이고 일자리를 원하지만 취업을 하지 못하는 비자발적 실업자가 72·3%인 13만3천7백9명이었다.
이들 실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85·1%(15만7천3백81명), 여자가 14·9%(2만7천5백55명)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47·8%(8만8천3백99명) ▲학력별로는 고졸이 43·7%(8만8천18명)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고졸이상 20대의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원하지만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올 들어 부쩍 늘고있는 20대 범죄와 관련, 큰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취업자의 산업별 취업구성비를 보면 ▲농업·임업·수산업 등 1차산업 0·8%(1만8천5백13명) ▲제조업인 2차산업 32·2%(76만8천3백13명) ▲「서비스」업종의 3차산업 66%(1백52만7천3백72명)로 3차산업 종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제조업·「서비스」업 종사자가 90·5%(2백11만7천4백92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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