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패권놓고 격돌 &대학부 한양·「돌풍 단국」각각 격파|전미애 맹활약의 한국화|박찬숙의 태평양을 공략 68-6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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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국 종별 농구>
【대구=이민우 기자】숙명의「라이벌」연세대와 고려대가 올들어 2번째 대학농구의 패권을 겪고 격돌케 됐다. 10일 경북체육관에서 속행된 제34회 전국 남녀종별 농구선수권 대회 5일째 남대부 준결승전에서 고려대는 득점기계 이충희(개인득점 40점) 임정명(26점) 이민현(21점)「트리오」의 폭발적인「슛」으로 올 들어 돌풍을 일으키고있는 단국대를 l12-66으로 대파했으며 연세대는「센터」조동우의「골」밑 활약으로 한양대를 93-73으로 격파, 11일 하오3시 패권을 놓고 대결케 됐다.
또한 여 일반부 준준결승에서 신예 전미애가 공수에서 맹활약한 한국화장품은 박찬숙이 지나치게「슛」을 난사한 태평양화학에 68-67로 신승,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남 일반부 경기에서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삼성은 9일 현대와의 싸움 후유증으로 「팀웍」이 흩어져 기은에 96-86으로 패퇴, 3승l패가 됐으나 11일 산은(2승1패)과 자웅을 겨루게됐다.
9일 삼성과 현대 경기에서 현대의 신선자 선수는「리바운드」「볼」을 잡은 삼성의 박인규 선수에게 마치「프로·레슬링」선수처럼 고의적으로 몸을 덮쳐 쓰러뜨림으로써 양「팀」선수들이 흥분, 싸움이 벌어졌었다.
결국 현대가 심판의 속행 권유에도「게임」을 포기함으로써 삼성의 기권승이 선언됐고 현대는 남은 경기를 모두 기권했다.
삼성은 기은과의 경기에서 대 현대전에서의 싸움과 관련, 자숙하는 의미에서 이보선·김해곤 두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아「팀웍」이 더욱 난조에 빠져 패배했다.
대한 농구협회는 남은「게임」을 포기한 현대「팀」과 싸움의 원인이 된 양「팀」선수 등에 대해 소청 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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