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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진각국의 절약방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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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선진국의「에너지」소비구조는「에너지」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미·일형과 합리적인 이용에 중
점을 둔 구주형으로 나누어 볼수 있다.
「유럽」의 나라들은 이미 수년전부터「에너지」소비절약을 생활화하고 절약형 기자재를 개발
했으며 비축정책으로 이번 세계적인「에너지·쇼크」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비를 미덕으로 삼아온 2대경제강국 미국과 일본은 소비성「에너지」비중이 높아「에너지」파동
때마다 소비절약에 법석을 떨고 있다.
그러면서도 선진국들은 EEC(구주공동시장)·IEA(국제「에너지」기구)등 국제적인 경제및「에
너지」관계기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교환해가며「에너지」소비절약을 펴나가고 있다.
이번「에너지·쇼크」에 제일 빠른 반응을 보여 휘발유 배급제(캘리포니아주)를 실시한 미국은
▲총「에너지」수요증가율을 연2%이하로 줄이고▲하루 2백50만「배럴」(하루소비량 1천7백만
「배럴」의 석유를 절약하며▲휘발유소비량을 10% 줄인다는 절약목표를 세우고 있다.
자동차요 소비가 특히 많은 미국은 80년형 자동차부터 일정한 휘발유 소비세를 생산자에게 물
릴 계획이며 정원8인 이상의 통근용 고속승용차의 취득가격을 10%면세해주고 있다. 또 단열재를
이용한 가옥은 15%, 대체「에너지」이용장치가 된 가옥은 30% 세금을 공제한다.
이웃 일본은 올해 총「에너지」수요의 5%를 절약하고 장기적으로 85년에는 10%, 90년에는
13.5%의「에너지」를 절약하고 석유수입의존도도 79년의 73%에서 85년 65.5%, 90년에는 57.1%
로 줄인다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산업체중「에너지」를 많이 쓰는 공장을「에너
지」관리대상으로 지정, 열효율을 높이도록 했으며 광고·장식용조명의 사용억제책을 쓰고 있다.
또 수상부터 「노타이」운동을 벌이고▲휴일주유소영업제한▲「택시」합승제▲자가용차통근자
숙▲냉난방규제▲관용차20%운휴등 세부적인 절약운동을 벌이고 있다.
「핀란드」·「덴마크」등 북구는 전기와 난방을 함께 해결하면서 30∼50%의 열을 절약하는
열병합발전소·석탄활용·단열재보급으로 거의 완벽한「에너지」이용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석유한방울안나는「핀란드」는 발전소전체의 62%가 열병합형이며 90%가 석유·
석탄 겸용이다. 때문에 이나라는 지금도「에너지·쇼크」에 아랑곳없이 따뜻한 물로 실내「풀」
을 즐기고 있다.
「덴마크」도 북해의 천연「가스」를 곳곳에 세우고 새로운「에너지」개발을 위해 1천만「달
러」를 투자, 10여년안에 총「에너지」의 5∼10%를 대체할 계획이다.
이나라는 밤11시부터 이튿날 해지기 1시간전까지 가로등과 조명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신축건
물에는「에어컨」장치를 못하게 하면서 기존건물에 단열재시공을 할 때는 50%까지 소득세를 감
면해주고 있다. 또 쓰레기 1kg에서 2천5백「킬로·칼로리」의 열을 얻는 발전기술을 개발, 연간쓰
레기 3백80만t중 1백40만t을 이용하고 이기술을 일본에까지 수출했다.
독일도 장기적으로 탈석유를 위해 기름만 때는 발전소건설을 중지시키고 석탄·석유겸용 발전
소로 바꾸고 있다. 78년부터 신주택에 완벽한 단열재를 쓰도록 기준을 강화하고 건물의 단열화
태양열이용비용의 25%를 정부가 보고하거나 10년간 세금을 면제한반면 난방용 유류세를 배로 인
상했다.
영국은 77년도의 석유수입의존도 53%를 80년까지 0%로 만든다는 비상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필요한 석유는 북해유전에서 조달하며 나머지 부족되는 것은 발전·산업·수송·건물부문에
서 최대의 절약을 한다는 것으로 역시 발전용유류는 석탄으로 바꾸고 공장마다「에너지」절약기
구를 구성해 낭비를 막는다는 것이다. 난방은 섭씨20도, 자동차속도는 시속96km로 제한하고 있으
며 필요한 때는 주말 휘발유판매도 금지시킬 계획이라한다.
「프랑스」는 새로운 자동차를 생산할때는 연료를 20% 절감할수 있는 것을 개발토록 자동차회
사에 종용하고 있으며 자동차속도도 국도에서는 시속90km, 고속도로는 1백30km로 제한하고 있
다.
산업부문에서는「에너지」절약투자비의 20%를 나라에서 보조하거나 장기저리융자해주고「에너
지」절약 기기를 대여해주는 슬기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또「에너지」절약 홍보비로 78년에 1천2백만「프랑」, 79년에 2천만「프랑」(21
억8천7백만원)을 배정, 「매스컴」을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에너지」절약 교육을 하고 있다. <
신종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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