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에너지 절약형으로 모든 산업체제 개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세계적인 유류 수급 불안사태에 대비 석유소비절약 공급 확보방안등 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값싼 기름을 전제로 이룩된 산업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아래 장기적으로 산업체제를 유류 소비절약형으로 개편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에 협의를 시작했다.
29일 신현확 부총리는 이같이 밝히고 지금의 문명이 싼기름·싼「에너지」공급에 기초를 두고 생산·소비체제를 갖추어 왔으나 지금처럼 기름 값이 오른다면 우리의 생산·소비구조 자체가 재검토 돼야 한다고 밝히고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유류 소비절약·공급 확보대책은 관계부처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곧 발표할 예정이다.
신 부총리는 정부가 추진중인 긴축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으나 긴축의 근본목적이 산업계의 체질개선·조직개편에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는 없으며 이 같은 목적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축정책은 기업이나 국민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지금도 심한 것으로는 보지 않으나 3∼4년씩 너무 오래 끌면 어려운 문제가 생기므로 기업이 하루빨리 이 같은 정책을 받아들여 채질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긴축이 처음 출발이 고비이며 두번째로는 모든 산업과 국민이 적응하는 과정이 고비가 될 것인데 첫 단계는 넘겼으나 앞으로 닥칠 적응 과정이 문제이며 상당기간 계속될 것인 만큼 그 고비를 넘기는 것이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부총리는 지난번 발표 중화학 투자조정 내용은 과거부터 문제가 됐던 사업에 대한 작업을 일단 마무리지은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투자조정위원회를 존속시켜 자금의 투자배분이나 정부 및 민간의 신규투자사업에 대한 심사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화시책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이 같은 투자조정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