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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진주에 국립박물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방문화 시설을 늘리기 위해 충북 청주와 경남진주에 국립 박물관이 건립된다. 문화공보부는 28일 이들 두 곳의 국립박물관 건립계획안을 확정하고 청주 박물관 건립공사는·중앙박물관이, 진주 박물관은 문화재관리국이 각각 맡기로 했다.
이들 두 박물관은 예산·부지 선정·설계 등의 세부적인 건립계획을 수립, 금년 하반기 중에 착공해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진주박물관의 건립부지를 국유지인 진주성안으로 일단 확정하고 성안의 일부 민가를 곧 보상철거 할 계획이며 청주박물관은 충북도가 부지를 선정, 매입할 계획이다.
이들 두 박물관의 규모는 지난해 준공된 광주박물관과 비슷한 크기로 잡아 부지는 각각2만5천 평 내외·지하 1층·지상 2층(3∼4층)의 연건평 2천 평 규모로 예정하고 있다.
공사에 소요될 예산은 각 40원씩 모두 80억 원 정도.
건립예산은 문화재특별회계와 국고지원·문예진흥기금·지방자치단체의 부담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박물관 건축양식은 전통적인 고유건축미에 현대적 기능을 최대한 살린 광주박물관과 같은 양식으로 할 예정이다.
각각 2천여 점씩의 유물을 전시, 민족문화의 계승발전 무대 및 지방문화의 산실 역할을 맡게 될 이들 박물관에는 특히 지역특성을 살릴 수 있는 유물들을 집중 전시한다는 것이다.
진주박물관은 당초「전승기념관」으로 건립하려던 계획에 따라 남해안 일대에서 발굴, 수집된 임진왜란 당시의 유물들과 고령 등지에서 발굴된 가야시대 유물·패총발굴 유물 등을 전시하게 된다.
청주박물관은 최근 김만철씨(57·충북 보은군 보은읍 종곡리 514)가 수집, 보관해 오다가 도 당국에 기증한 장승업의『사슴도』등 이조시대 서학 80점을 비롯한 지방인사들의 소장 유물을 중점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앙박물관 소장의 유물 일부도 이들 박물관에 분산, 전시하게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관계자는『청주와 진주박물관 건립은 곧「마스터·플랜」이 확정되는 대로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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