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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서 전동차개발「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독은 석유자원고갈에 대비한 전동차개발에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폴크스바겐」사와 BMW사가 각종 전동차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엔 「벤츠」사가「디젤·버스」에 손색이 없는 전동「버스」를 개발, 각국의 내연기관 연구「팀」에 적지 않은 자극을 주었다.
전동차라면 휘발유나「디젤」대신 전력을 추진력으로하는 교통기관-. 재래식 차량들이 기름을 공급받는 것 처럼 전력을 차내「배터리」에 축전해가며 운행한다는 점이 다를뿐이다.
여하간 이번에「벤츠」사가 전기의「보시」및「지멘스」사와 공동개발한 전동「버스」는 전동차가 느리다는 현재까지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의의가 높다.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설계해본 전동「버스」의 시속은 30∼40km가 고작, 그러나 LE306으로 명명된 40인석의 「벤츠」사 전동「버스」는 시속을 70km로 끌어 올린데다가 시동후 16초만에 50km를 달릴수 있는 획기적인 개발이다.
물론 현재까지도 최고시속이 70km에 그치고 생산비 또한 재래식「버스」보다 훨씬 비싸다는게 고민이다. 그러나 「벤츠」사의 연구진은 앞으로 본격적인 수요에 대비해 보다 빠르고 저렴한 전동차의 동장은 시간문제라고 낙관한다.
「벤츠」사의 견해로는 앞으로 생산이 본격화될 때 전동차의「에너지」소비량이 재래식의 80%정도 될것으로 예상, 석유고갈 시대에 대비한 개발품목으로서 일대「히트」가 아닐수 없다.
더우기 서독연방 연구성같은 정부기관마저 2천년대의 서독엔 4백∼6백만대의 전동차가 운행될것으로 예고, 각「메이커」의 연구는 갈수록 활발해질 전망이다.[본=이근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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