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양박물관」을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내 처음으로 바다의 자원·역사·과학·문화·산업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해양과학박물관」이 세워지고 과학관이 확충된다.
과학기술처가 세운「국립과학관학충사업」에 따라 내외자 모두 36억8천6백만원을 들여 해양과학박물관은 81년에 착공, 83년에 건립되고, 과학관은 82년에 그 확충이 끝나게 된다.
과학기술처는 늘어나는 과학인구에 비해 현시설이 너무 미비하고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전문전시관의 필요성이 증대해 이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해양과학박물관에 설치될 시설상황과 과학관 확충사업의 내용을 알아보면.

<해양과학박물관>
해양과학관·문화관·산업관·돌고래관·부속관등 5개 주요부문으로 갖춰지며 해양문화자료의 수집보완과 해양산업의 장기발전을 위한 기초확립이 이 박물관의 건립목적.
해양과학관에는 ▲수족관(6개의 수조가 설치돼 어패류와 해조류를 전시 및 양식) ▲전시관(선박·각종 기계류 전시) ▲실험실(해양물리·화학·지질에 대한 연구실험실)이 들어 있어 주로 관람자에 대한 교육의 역할을 맡는다. 문화관은▲역사관(해양역사적 유물소개와 인물소개) ▲미래관(미래의 해양도시와 해양문화전시) ▲강의실을 포함하여 해양의 역사·문화자료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계획.
산업관에는 ▲국내산업관(해양산업제품전시) ▲지역관(국내해안지방의 관광자원소개)등이 들어선다.
또 돌고래관에는 돌고래 수조와 실험수조가 설치돼 있고 5백명이상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관람석도 마련할 구상.
정부는 건립에 따른 기술과 자금지원을 5월초에 있을 한독경제회의에서 서독측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총부지 4천6백평에 건평 2천5백평의 크기를 가질 이 해양과학박물관은 앞으로 해양공원건설의 시험사업과 관광효과증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국립과학관>
주요확충 사업은「과학교육센터」설치와「이동과학관」의 운영이다.
「과학교육센터」는 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각종 실험 실습 기재를 구비해 자신이 직접 실험해 보도록 하고 과학「프로그램」개발과 과학교사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동과학관」은 차량 3대를 준비, 벽지나 도시변두리 지역의 학생·주민을 대상으로 생활과학 강연과 교구대여를 담당한다.
이것은 특히 시청각 기재를 사용, 효과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전시실도 확충, 관람자가 직접 조작해 보는 동적전시품의 확대와 전시품제작을 위한 공작실을 꾸민다.
이런 확충사업과 별도로 국립과학관은 남서울 대공원에 3만평의 부지를 확보하여 2천여점의 전시품을 제작·기부받아 전시하는「과학기술관」설립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국립과학관의 시설이 강화되면 지방학생과 학관의 흡수와 확대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확충에 따른 전문요원의 확보와 관계직원의 과학관 활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