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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전면 점검위해 10월께 가동중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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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드리마일」사고 계기 설계·발전·냉각 등 전과정>
정부는 1일 지난달 냉각 「펌프」이상으로 8일간 가동을 중지했던 고리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원자력연구소·과학기술처·한전관계자들로 종합안전 점검반을 편성, 이 발전소의 설계에서부터 기계작동에 이르기까지 정밀점검을 실시해 안전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미국연방원자력국제위원회(NRC)가「펜실베니아」주「드리마일」도 원자력발전소사고를 계기로 지난달 12일 원자력을 사용하는 모든 나라에 새로운 운전지침을 통보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드리마일」도 원자력발전소, 건조회사인 「뱁코크·앤드·윌콕스」사가 미국전역에 세운 7개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폐쇄령을 내린데 충격을 받아 취해졌다.
원자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전의 원자력 발전관계 전문가 3명이 고리1호기 제조회사인 「웨스팅·하우스」사 초청으로 도미, 사고분석 「세미나」에 참가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12일께 돌아오는대로 보고를 받아 고리1호의 정밀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오는 10월에 핵연료를 재충전하면서 가동을 중단, 다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지난번 사고직후 실시했던 점검과는 달리 고리1호기의 설계부터 공법·안전성·기계작동 및 발전·냉각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분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문제 있는 건 아니지만 안전성 제고 위한 예방조치>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발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선 일부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보류키로 했다.
원자력발전기는 해마다 개량되어 최신형일수록 안전성이 높다.
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것은 60년형이므로 현재의 기준에서 보면 안전성에 소홀한 점이 많다.
그러나 막대한 건설비가 투입된 고리발전소를 폐기할 수는 없으므로 기본골격은 그대로 두고 부분적으로 계속 손질하여 쓴다는 것이 한전의 기본방침이다.
오는 10월의 안전점검도 그런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가능한 한 안전장치를 보강할 계획으로 있다.
고리발전소도 당장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자력발전기는 항상 1백%의 안전성이 보장돼야하므로 오는 10월 철저한 예방보강을 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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