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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학 3점호메에 10안타 가세|동대문상, 대광 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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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운동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13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통렬한 「홈런」을 연발시키는 가운데 연일 4만여명에 이르는 막강한 관중들을 열광과 환희의 도가니로 휘몰아 넣고있다.
21일 서울동대문상의 4번 최재학은 대광고와의 2회전에서 1회초 「레프트·펜스」를 넘기는 선제 「드리런·홈런」를 터뜨려 20일 인천동산고 3번 이홍구의 첫 「솔로·홈런」에 이어 대회 제2호 「홈런」을 기록, 중반으로 접어든 대회를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이날 동대문상은 최재학이 기선을 제압한 3점 홈런에 힘입어 10개의 장단타를 퍼부어 8-3으로 쾌승, 경북고·선린상과 함께 8강에 합류했다.
경북고는 20일 처음으로 출전한 전주고에 8-1, 7회 「콜드·게임」으로, 선린상은 동산고에 2-1로 각각 이겨 준준결승에 올랐었다.

<동대문상-대광>
동대문상이 최재학과 양회민의 눈부신 타력으로 낙승했다.
1회초 선두 양회민이 사구를 고르고 2번 이종수의 보내기 「번트」후 3번 예병준이 다시 사구를 고르자 이날의 「히어로」인 4번 최재학이 대광고 이석승 투수의 제5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통쾌한 「드리런·홈런」으로 일거에 3점을 빼냈다.
동대문상은 7회초에도 9번 한오종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0으로 크게 「리드」를 잡았다.
뜻밖에 3점 「홈런」를 당한 대광고는 7회말 6번 대타 홍현섭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대광고는 8회말에도 1사후 2번 정열규가 때린 「볼」이 3루앞 「라인」상에 떨어지자 주심 김종택씨가 「파울·볼」을 선언, 이에 최정상 대광고 감독이 항의하자 주심은 심판전원 합의하에 판정을 번복하고 「페어·볼」을 선언했다.
대광고는 이 기회를 틈타 3번 정태관이 중월 2루타를 날려 1사 주자 2, 3루를 만든 후 4번 이석승이 중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 4-3으로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대광고는 5번 강대일이 삼진, 6번 홍현섭이 범타로 물러나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1점차로 쫓기던 동대문상은 9회초 1사후 맞은 만루의 「찬스」에서 l번 양회민이 대광고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통쾌한 주자일소 3루타로 3점을 보태고 이어 2번 이종수의 희생 「플라이」로 또다시 1점을 보탬으로써 8-3으로 대승했다.
이날 서울예선전 대 배문고전에 올해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대광고 이석승 투수는 너무 부진, 실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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