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시대-봄맞이 집단장도 내 손으로

집안에 봄을 맞아들이기 위한 채비를 해야겠다. 건축자재와 인건비의 인상으로 대대적인 집수리는 어렵겠지만 지붕이나 벽에 금간 곳이 없는지 안전도를 살피고 집 안팎을 청결하게 가꾸는데 중점을 두도록 한다. 주택수리를 위해 미리 계획을 세웠던 가정이라면 벽지나 「커튼」을 바꿔 환경을 밝게 꾸미는 것도 좋다. 봄철 주택관리에 관해 알아본다.

<안전점검>
기온이 낮은 겨울철이지나 날이 풀리면 지붕·벽·문 등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기온의 차로 벽이 갈라지거나 문이 틀어지기도 하므로 지금쯤 점검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기와지붕은 겨우내 내린 눈 때문에 기와가 처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되면 비가 새므로 여름 장마철을 대비해 수리해둔다.
벽은 최근에 지은 집일 경우 특히 이상이 생기기 쉬운 부분. 「블록」벽에 잔금이 생겼을 때는 방수용「페인트」로 잔금을 메우고 2㎜이상의 금은 그 부분을 조금 따내고 물+모래+「시멘트」로 된 「몰타르」를 듬뿍 바른 후 「페인트」 칠을 한다. 벽돌 벽의 금은 벽돌을 떼 내고 다시 「몰타르」를 발라 손질한다.
환절기가 되면 연탄 「가스」중독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구들·아궁이 등도 「체크」해 본다.
대문이나 창살의 「페인트」가 부분적으로 벗겨졌을 때는 휴일을 이용해 가족끼리 칠해 보도록 한다. 「페인트」값은 수성이 18ℓ 1만3백∼l만6천2백원선, 유성이 1만3천∼1만8천7백원 선이다.
하수구는 일단 막히면 일이 커지므로 「와이어·로프」로 자주 뚫어 놓는 것이 좋다.

<환경위생>
집 주위에 오물이나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쌓여있으면 각종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깨끗하게 치운다.
실내도 공기가 탁하고 통풍이 잘 안되면 호흡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통풍을 자주 시킨다. 추운 겨울동안 폐쇄했던 북창도 열어 봄바람을 맞도록 한다. 그러나 봄철에는 먼지가 많으므로 청소도 철저히 해야한다. 비로 쓸어내기보다 물걸레로 먼저 훔쳐내고 다시 한번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유리창도 겨우내 많이 더러워져 있는 부분. 「스프레이」식으로 돼있는 세제를 뿌리고 마른걸레로 닦으면 편리하다. 창틀 구석구석의 먼지도 깨끗이 털어 내도록 한다.

<실내장식>
가구들을 밖에 내놓고 먼지를 털어 낸 후 배치를 새롭게 해본다. 거실의 의자는 마주보게 배열하는 것보다 벽에 붙여 일렬이나 ㄱㄴ의 형태로 놓는 것이 시원해 보인다.
부엌의 식탁보를 바꾸어 깔고 책상보도 얇은 천의 밝은 색으로 바꾸는 등 전체적으로 포근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내는데 중점을 둔다.
벽지나 「커튼」을 바꾸어 다는 것도 봄철 실내장식의 중요한 「포인트」다. 벽지를 고를 때는 「샘플」책에서 선택한 후 다시 넓게 펴본 후 골라야 실수가 없다. 실내의 장식품이 화려할 때는 단순한 무늬의 벽지를, 단조로울 때는 화려한 무늬를 선택한다. 구입량은 대개 도배할 곳의 바닥면적의 4∼5배정도. 가격은 종이벽지가 평당1백∼8백원, 「비닐」벽지는 5백50∼2천5백원. 직접 도배하는 방법도 있으나 경험이 없을 때는 도배공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인건비는 1인 일당이 6천원선. 방의 숫자로 계산할 때는 4평 기준의 방1개가 4천원이다.
「커튼」은 주부들이 쉽게 바꿔 달 수 있으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벽지와 마찬가지로 방안의 가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한다. 필요한 분량을 정확하게 재서 자투리가 남지 않도록 한다. <이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