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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잊지 못할 순간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대망의 대통령배쟁탈 제13회 전국고교야구대화가 오는 18일「플페이·볼」된다. 고교야구의「시즌·오픈」대회로 13년간의 연륜을 쌓아 오면서 잊혀지지 않은 명 승부의「드라마」를 연출해 낸 이 대회는 올해도「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사로잡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 13년간의 잊혀지지 않는 명 승부의 순간들, 그리고「그라운드」에서 함성을 불러일으켰던 옛 주인공들의 현주소와 금년의 패권 향방 등을 살펴본다.
첫「드라마틱」한 역전 극이 연출됐던 때는 광주일 고가 26년만에 정상에 올랐던 75년 제9회 대회.
광주 일고는 1회전에서 당시 서울예선 우승「팀」인 보성고와 0의 행진을 벌이다가 1실점, 탈락이 결정적이었다.
대역전극은 9회 말에 일어났다. 광주일고는 3번 이현극이 사구로 나간 이기종을 1루에 두고 보성고 이창호 투수로부터 장쾌한 2점「호머」를 보성고 응원단속 깊숙이 날려 2-l로 대역전승을 장식, 믿기 어려운「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9회 말의「홈런」에 의한 역전「드라마」는 제10회 대회(76년)의 군산상-마산상전에서도 일어났다. 군산상은 마산 상에 1-0으로 뒤지고 있다가 9회 말 1사후 대타 김동철의 안타에 이어 1번 호타의 김종윤이「굿바이·투런·호머」를 터뜨려 역시2-1로 역전승, 2년 동안「홈런」에 의한 역전승이 이뤄졌다. 더구나 광주일고나 군산상은 이해에 모두 우승, 1회전「홈런」역전승은 우승이라는 새로운 실패를 남기기도 했다.
첫「굿바이·홈런」이 터진 것은 제2회 대회 때 경북고- 경남고 와의 준결승전. 2연패를 노린 경북 고는 경남고와 1-1에서 연장 10회 말 1번 조창수가 회심의 결승「솔로·호머」로 2-1로 극적인 승리를 잡은 것이다. 경북고는 이 극적인 승리에 힘입어2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첫 만루「홈런」으로「팬」들을 열광시킨 것은 제3회 대회 중앙고-세광고와의 1회전. 중앙고는 1회 말 무사만루에서 4번 이종도가 통쾌한 만루「호머」를 날린 것.
역전의 명수 군산상이 오히려 역전패 당한 것은 제4회와 9회 대회의 일. 4회 대회 때 군산상은 배문고와 1회전에서 3-3으로 연장전에 들어가 10회 초에 1점을 추가, 승세를 굳히는가 했으나 10회 말 배문고 3번 함상윤에게 주자 일소 3루 타를 맞고 5-4로 무릎을 꿇었다.
군산상은 9회 대회 준결승 때에도 경북고에 9회 초까지 3-1로「리그」를 지키다가 9회 말에 경북고 6번 오태섭 에게 2점「호머」를 맞은 데다 6번 김종기 에게 또「솔로·호머」를 얻어맞아「홈런」두개에 의해 오히려 4-3으로 고배를 들었다.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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