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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빅세일 대전 … 달아오른 백화점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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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사상 최대의 백화점 여름세일’을 앞두고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10억원대 경품, 명품 의류 할인, 대규모 모피행사 등을 내세운 세일 시작이 27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들이 첫 주말 승부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6월 23일자 b6면>

 롯데백화점은 직원 4만 명이 세일 일주일 전인 20일부터 ‘걸어다니는 여름세일 광고판’으로 나섰다.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최아름(29)씨는 매일 미아사거리에서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명작(名作) 세일’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쇼핑백과 향기 부채를 들고 다닌다.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인쇄된 고급 종이백으로 눈길을 끌고, 장미향이 솔솔 풍기도록 부채를 부치면 주변 승객들이 “그건 뭐냐”고 물어온다. 세일 사은품을 게릴라식으로 미리 홍보하는 것이다. 명화 쇼핑백은 두껍고 매끄러운 종이에 실크 리본 끈까지 달아 일반 쇼핑백보다 5배가량 비싸고, 향기 부채도 일반 제품의 약 2배 가격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본부장 이완신 상무는 “올 상반기 위축됐던 소비심리를 북돋우기 위해 이번 세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금까지 함께 할인판매 행사를 한 적이 없었던 아이올리·대현·SI·F&F 등 국내 여성패션그룹 4개사를 한자리에 모았다. 27일부터 7월 1일까지 강남점 이벤트홀에서 에고이스트·쥬크·모조에스핀·보브·톰보이·시슬리·베네통 등 15개 인기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부분 반값 이하로 할인폭이 크고 전체 물량도 50억원이나 된다. 매긴 재킷 1만9000원, 플라스틱아일랜드 원피스 3만원 등이다. 구매금액에 따라 핸드크림·상품권 등도 준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최민도 상무는 “이번 세일에서 가장 중요한 첫 주말을 선점하기 위해 백화점 최초로 패션그룹 연합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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