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ㆍ웃돈요구 상인 10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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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물가사범수사에 나선 서울지검은 22일 물가상승을 틈타 품귀 품목을 매점매석 했거나 웃돈을 받고 거래한 홍창합판 대표 이경도씨(48·서울 중구 을지로5가 26) 등 합판도매업자 5명·쌀 도매업자 3명·면사도매업자 2명 등 모두 10명을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에 관한 특별법·특정범죄가중 처벌법 (탈세) 등 위반협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억대의 「타일」을 매점해 물의를 빚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이재근씨(36·서울 성북구 장위동 229의8)를 고발토록 관계기관에 의뢰했다.
검찰은 국민생활에 위협을 주는 일체의 물가사범을 근본적으로 색출하기 위해 앞으로도 모든 물자의 유통과정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여 중간 도매업자들의 농간을 처벌키로 했다.
검찰에 구속된 업자와 협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합판>
▲이경도(48·홍창합판 대표)=지난 1년 동안 9백20원에서 1천1백원까지의 각종 합판을 1천8백원에서 2천1백원까지 웃돈을 받고 뒷거래하여 모두 2억여원 어치의 폭리를 취했고 이에 따른 각종세금 1억1천만원을 탈세.
▲박기원(46·서울 중구 을지로5가 276의1·성창합판 공동대표)·김현호(47·동 공동대표)=같은 방법으로 지난 1년 동안 1억5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고 이에 따른 각종세금 8천6백만원을 탈세.
▲최성수(45·서울 강남구 삼성동 167의44·한국건축회관대표)=같은 방법으로 지난 1년 동안 3천3백만원의 폭리를 취했고 각종 세금 3백80만원 탈세.
▲강뇌현(41·서울 중구 을지로5가 28·가나다합판대표)=같은 방법으로 지난 1년 동안 9백만원의 폭리를 취해 모두7백80만원 탈세.

<면사>
▲장석천(49·진일상사대표·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 77의24)=77년 6월 23일부터 78년 8월31일까지 면사 31만8천5백60㎏ (3억7천9백30만원 어치)을 판 뒤 실제로 공급받은 사람 앞으로 세금계산서를 작성해야 하는데도 대한전몰군경 유족회 등에서 공급받은 것처럼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위장거래.
▲주인국(48·영남상회주인·서울 성동구 중곡동 130의83)=78년 1월 25일부터 3월 29일까지 2개월 동안 방적사 3만8천3백40㎏ (싯가 1억1천5백65만원 어치)을 팔면서 세금계산서를 대한전몰군경 유족회 등에서 공급받은 것처럼 꾸며 위장거래.

<쌀>
▲김민주(43·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 308·무허가 쌀 도매업자)=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충남일대에서 일반미를 수집, 모두 2천가마를 서울시내 소매상에 허가 없이 판매하면서 1가마에 3만5천∼3만9천원씩 받아 모두 3백80만원을 부당이득. ▲윤용갑(54·서울 종구구 종로6가 239의5·대형상회주인)=지난 1년 동안 일반미 1가마에 3만6천∼3만9천원씩 팔아 모두3백50만원을 부당이득.
▲정상순(36·여·서울 용산구 서부 이촌동 296·한강상회 주인)=지난해 10월부터 일반미 1가마에 3만8천∼4만2천원씩에 팔아 모두 2백50만원을 부당이득.

<타일>
▲흥산「타일」대표 이전근(36·서울 성북구 장위동 229의8)=78년 8월부터 지금까지 「타일」 2만상자 (싯가 1억5천만원)을 성수기에 폭리를 남기기 위해 서울 성동구 중곡동 31의12에 있는 자기소유 비밀창고에 보관, 매점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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