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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재개위해 두 번째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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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김영배 기자】남북조절위 서울측대표와 평양측의 「조국전선」대표가 2월17일 접촉에 이어 7일상오 판문점중립국 감독위원회회의실에서 2차 접촉을 가졌다. 2차접촉에도 1차때와같이 우리측에서 남북조절위 서울측의 민관식부위원장·함병춘위원· 홍진간사위원·이동복대변인이, 북한측에서 「노동당」 중앙위부부장 권민준, 「정무원」 문화예술부장 이창선, 「조선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석준, 「조국전선」 서기국부국장 백준혁이 각각 참가했다.
두번째 접촉에서도 우리측의 당국자간 대화내지 조절위의 무조건 정상화주장과 평양측의 「조국전선」 대표자격과 「전민족대회」를 전제한 「민족통일준비위」 결성주장이 맞서 아무런 진전을 보지못했다.
양측은 2시간3분간의 대화끝에 우리측 제의에따라 오는 14일 세번째 접촉을 갖기로 했다. 2차접촉에서는 남북직통전화재개문제는 논의되지않았다.
이날 접촉은 1차접촉때의 부드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북한측이 조절위 존재여부에 시비를걸고 「팀·스피리트79」 훈련비난에 발언의 반이상을 집중하는등 경화된분위기였다.
이날 접촉에서 민부위원장은 『남북대학 재개의 가장 손쉬운 방법이 조절위의 정상운영을 무조건 재개하는것』이라고 지적, 조절위 재개에관한 협의를위해 조절위 쌍방 관계자들사이의 접촉을 오는 14일 상오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갖자고 제의했다.
민부위원장은 우리측이 대화상대방으로 인정할 수 없는 「조국전선」이란 한낱 사회단체의 이름으로 평양측이 참여한데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민부위원장은 우리측이 조국전선을 대화상대방으로 인정할수 없는 이유를 ⓛ조국전선조직의 목적이 통일전선개념에 근거하여 「남조선혁명」을 추구하여 적화통일을 달성하는데 있고 ②조국전선의 구성으로보아 북한측의 책임있는 당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③조전이 6·25직전 「남북조선제정당사회단체대표자 연석회의」를 제의, 남침을 위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의 권민준은 『한쪽에서 민족단결을 주장하는 이때 있지도않은 군사위협을 떠들며, 군사행동을 벌이는것은 통일염원에 대한 모독이며 평화통일 노력에 엄중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권은 『조절위는 불미스러운 일로 우리측 성원의 일부구성원이 자격을 상실하고 그외 관계자는 직책을 옮겼거나 사망해 지금은 그구성원이 하나도 없다』면서 『있지도 않은 조절위를 열수도 없고 설사 열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새로 출발하자』고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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