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순 할아버지가 21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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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일 하오2시부터 서울종로2가 YMCA체육관에서는 3·1절 기념 제6회 YMCA 턱걸이대회가 8세부터 83세까지 1백7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벌어져 이채를 띠었는데….65세 이상만 출전하는 노년B부에 5명의 할아버지들이 나와 젊은이를 능가할 정도로 노이장을 과시, 박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 대회 노년B부 우승자인 83세의 최 고령자 이정봉 할아버지(사진·서울 서대문구 대조동19의26)는 무려 21번이나 턱걸이를 했지만 아깝게도 올해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장년C부(51세 이상 60세 이하)의 이진영씨(53·서울 도봉구 쌍문동53의5)는 무려 1백20회나 턱걸이를 해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장년C부에 첫 출전해 46회를 성공시켜 우승한바 있다고-.
위장병치료를 위해 매일 3시간 정도 1천여회 씩 연습했다는 이씨는 누가 봐도 50대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건강한 모습.
또 고등부에 출전한 이준식군(18·서울 고려고3년)은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못쓰는 몸인데도「휠·체어」를 타고 나와 20회의 턱걸이를 함으로써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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