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파라셀」군도 공격준비설|중공-베트남전 개입기미|극동 예비군에 동원령|미소주력함 인지해상서 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공군의 「베트남」 침공 2주째를 맞은 지난 주말 양국군의 전투는 더욱 치열해졌으며 소련의 개입징조가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중공은 25일 홍하삼각주의 평원으로 군대를 진격시키지 않겠다고 밝혀 이번 침공에 제한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소련의 태평양 함대기함이 남지나해에 출동한 것과 때를 같이해 소련극동지구의 소련예비군이 동원되어 오는3월4일이후 해군을 주축으로하여 남지나해의 「파라셀」군도와 중공연안 유전을 공격할 것이라고 「프랑스」 기자가 25일 전했다.
【파리25일 로이터합동】소련은 예비군에 대한 소집령을 발동, 중공의 「베트남」침공에 대한 군사적 반격을 준비중에 있으며 그 같은 응징은 해상작전을 통해 이루어질 것 같다고 중·소국경지역에서 취재중인 한기자가 25일 보도했다.
「프랑스」국영방송특파원은 중공국경에서 약30㎞지점에 위치한 소련의 「하바로프스크」시 거리에서 동원된 예비군들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모스크바」주재 중공외교관들 및 소련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소련의 반격작전은 중공이 점유하고 있는 남지나해의 「파라셀」군도점령이나 혹은 이 지역에 있는 중공의 연안유전 파괴를 목표로한 해상공격을 통해서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소련의 대 중공 공격이 오는 3월 4일 실시될 소련최고회의 선거 후 중공군이 계속 「베트남」에 머물러 있을 경우 단행될 것이라는데 중·소 양소식통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통신은 소련항공모함「민스크」호가 흑해를 출발, 지중해를 경유하여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민스크」호가 구축함 「크리바트」 호의 호송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마닐라26일 UPI동양】동지나해 「파라셀」(서사) 군도에 대한 소·월합동상륙작전이 감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미·소 양국은 각기 태평양함대 주력함들을 동·남지나해에 파견, 팽팽한 해상대치상태에 돌입했다.
【유엔본부26일UPI동양】15개국 「유엔」 안보리는 26일상오(한국시간) 중공의 「베트남」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속개, 일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등 분쟁인접국들의 연설을 들었으며 「아세안」은 분쟁의 즉각 종식, 「인도차이나」로부터의 모든 외국군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비공식적으로 배포했다.
24일 상오7시 열린 안보리 1차 회의에서 소련은 중공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진초 중공대사는 이에 맞서「베트남」의 「캄보디아」무력침공중단을 요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