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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지정병원 멀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22일 세 살 난 딸의 감기증세 때문에S병원을 찾았습니다.「택지」를 타고20여분 걸려 구태여 종합병원까지 간 것은 물론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도 한편으론 작용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S병원이 아빠가 다니는 회사의 의료보험 지점병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로 접수창구는 만원을 이루었고 접수 후에도 3시간이상을 기다려야 겨우 진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피곤함과 지루함은 말 할 나위 없지만 집 근처에 어린이 감기쯤은 간단히 진찰 할 수 있는 의원을 몇 군데 두고도 이곳까지 찾아 왔나하는 후회가 몇 번씩 들곤 했습니다.
찬바람에 오랜 시간 접한 딸은 그날저녁 유달리 보챘습니다.
환자의 편익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의료보험제도가 몇 몇 군데의 한정된 종합병원에만 국한돼 시간·경제적으로 큰 낭비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이 둡니다.
당국은 의료보험대상자 지정 진료의료기관을 더욱 확대해 간단한 외래 환자는 거주지에서 진료혜택을 받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지현· 서울 관악구 신림2동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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