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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축하에 감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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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의 9대 대통령취임을 경축하는 「리셉션」·만찬·공연·불꽃놀이 등이 27일하오 화려하게 베풀어졌다.

<만찬>
「리셉션」이 끝난 후 박 대통령은 영빈관2층에서 큰 영애와 함께 7시 반부터 만찬을 베풀고 대부분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삼부요인·외교사절·일본의「기시」·「가스가」 두 민간사절 등 2백3명과 함께 축배를 들었다.
만찬은 박 대통령의 왼쪽에 큰 영애 최규하 총리 곽상훈 국민회의 운영위원장 등이, 오른쪽에 정일권 국회의장 이영섭 대법원장대리 등이 차례로 앉아 양식으로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 총리는 『박 대통령의 만수무강과 영광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다같이 축배를 들기 바란다』며 「샴페인」 건배를 들었다.
이어 「티로나」 외교사절단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격동하는 이 역사적시기에 박 대통령각하와 같은 진정한 민족지도자를 갖게된 가장 행복한 민족』이라고 강조하면서 축배를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본인의 9대대통령취임에 여러분과 온 국민이 보여준 축의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외교사절 여러분들이 대표하는 국가원수의 건안과 각국의 번영을 기원하는 축배를 같이 들자』고 답사했다.
정당대표로는 이효상 이철승 백두진씨 등이, 전직고관으로 민복기 전 대법원장 김종필 전 총리 등이, 종교계에서 김수환 추기경 윤고암 조계종 종정, 학계에서는 윤천주 서울대총장, 언론계에서는 김동규·홍경모 신문·방송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리셉션>
청와대 안 영빈관에서 저녁6시에 베풀어진 경축 「리셉션」에는 삼부요인 외교사절 각계대표 등 7백53명이 초청돼 성황을 이뤘다.
박 대통령은 노란색 한복을 입은 큰 영애와 나란히 서서 한사람 한사람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악수를 하며 일일이 『감사합니다』고 답례.
이 자리에는 신민당의 이철승대표, 신도환·김재광 최고위원, 이민우·송원영·박일 의원 등과 통일당의 박병배 부총재가 나왔으며 1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무소속의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 이후락 전 정보부장, 최치환 전 국회건설위원장 등도 나왔다.
10대 총선에서 낙선된 민기식 박철(공화) 진의종 황호동(신민) 김윤하 이진용(무소속)의원 등도 참석했는데 박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할 때 위로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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