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메이커, 버스출고 기피|교통난을 부채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새한·현대·아세아 자동차등 「버스」생산 「메이커」는 서울시와 계약한대로 「버스」를 제때 출고하지 않아 시내「버스」증차 및 대·폐차에 차질을 빚고있다.
16일 서울시 운수당국에 따르면 올해 「버스」증차분 5백대를 포함. 3개 자동차 「메이커」에 연내로 2천54대(도시형 1천8백72대·대형1백82대)를 출고해줄 것을 요구, 각 회사별로 계약했으나 16일 현재 54%인 1천1백12대만 출고됐을뿐 나머지는 「메이커」에서 「버스」업자들 손에 넘어가지도 않고 있다.
특히 출고되지 않은 9백42대 가운데 올안에 출고 가능한 것은 2백72대뿐이고 나머지 6백70대는 출고일자가 내년으로 미루어질 것으로 보여져 운수업자들에게 「버스」를 계약하라고 강요하다시피 해온 서울시측의 입장만 난처해졌다.
회사별로는 새한자동차가 도시형 9백56대 계약에 6백15대, 대형 「버스」73대 계약에 25대만 출고했을 뿐이며 현대는 도시형 9백16대 계약에 4백62대, 대형1백1대 계약에 단10대만 출고했다. 아세아는 대형「버스」8대를 계약해놓고 아직까지 1대도 출고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메이커」의 출고부진으로 서울시의 시내 「버스」증차시책이 벽에 부닥치고 있는데 도시형「버스」의 경우 증차 계획분 2백50대를 모두 계약했지만 47%인 1박18대만 출고 됐을뿐 나머지 53%인 1백32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형「버스」의 경우도 총2백50대 가운데 1백58대를 계약했으나 16일 현재 32대밖에 출고되지 않고 있다.
서울의 시내 「버스」출고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3개자동차 「메이커」들이 충분히 「버스」를 생산하면서도 많은 양이 자가용으로 나가거나 지방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