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한 감리회 4년만에 통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기독교 대한 감리회가 두 조각으로 분열된 지 4년만에 다시 하나의 교단으로 통합됐다. 감리교는 2년 동안에 걸친 우여곡절의 통합 협상 끝에 지난 1일 제13차 총회에서 합동 장정을 통과시키고 교단을 대표하는 새 감독회의 회장이 취임함으로써 통합작업을 완전 마무리 지었다.
초대 감독회의 회장직을 맡은 김지길 목사(56·서울 아현 교회)는 『교단 통합의 기쁨과 함께 선교 1백주년을 향한 감리교회의 통일된 선교열을 집약시켜 기필코 5천 교회, 1백만 신도의 교세발전을 이룩하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감리교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교단 행정제도를 단일 감독의 중앙집권제에서 개척 교회 중심의 다원제 감독제로 바꾸는 등 일대의 체제개편을 단행했다.
합동 장정에 따라 단행된 기구 개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중부·동부·남부·중앙연회(갱신 측)가 각 1명씩 모두 4명의 감독을 선출하고 이들 감독들로 구성된 대한 감리회 본부 감독회의를 중앙 교단의 최고 수뇌부로 한 것이다.
교단을 대내외적으로 대표하는 상징적인 감독회의 회장은 4개 연회 감독들이 호선하도록 돼 있으나 6개월씩 돌아가면서 맡기로 했다. 각 연회감독의 임기는 2년으로 돼있다.
과거 중앙 집권의 교단 행정부였던 「총리원」도 완전 기능화해 「기독교 대한 감리회 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모든 교단 행정은 각 연회감독이 독자적으로 집행하도록 했다.
본부 안의 선교·교육·재단·평신국 등의 기구들도 완전 기능화 해서 임기 4년의 기능직 총무를 중심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 각 연회에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