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는 과대망상증 환자 아버지 호칭 강요, 소녀까지 학대" 인민사원 신주폭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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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조지타운24일AFP동양】인민사원신앙촌은 악랄한 과대망상증 환자가 지배했던 일종의 열대 강제 노동수용소였다고 지난 18일의 집단자살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24일 말했다.
교주「짐·존즈」는 외부세계에서는 자신이 주교로 불려지기를 바랐고「존즈타운」신앙촌 안에서는 자기를 아버지로 불러줄 것을 강요했다고「크리스·오닐」(20)씨는 회상했다.
폭행과 위협이 매일 같이 되풀이되었지만 도망치려고 생각하다가도「가이아나」의 군인들이나 경찰이 도망자를 잡아 다시 신앙촌에 데려올 것이라고 생각되어 감히 탈출을 하지 못하며「존즈」는 다시 붙잡혀 온다는 생각을 이들에게 주입시키곤 했다.
그는 신앙촌 신도들은 상오6시부터 하오6시까지 일요일도 없이 1주일 내내 일했다고 그는 말을 계속했다.
이들은 일이 끝나면 정치와 종교에 관한 주입식 교육을 받았으며 이 교육은 흔히 밤중까지 계속되곤 했다.
「존즈타운」을 탈출한「로버트·폴」씨(33)는『아버지「존즈」는 성적으로 엄청나게 정력적이었으며 이 같은 정력을 부녀자들과 아주 어린아이들까지를 상대로 강권을 통해 발산시켰다』고 말했다.
【워싱턴=김건진 특파원】지난주 남미「가이아나」「정글」에서 있었던 미국인민사원 신도들의 집단자살 및 학살의 희생자 총수는 모두 8백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무성 관리들이 발표했다.
미국무성은 미국수색대의 보도를 인용, 지금까지 7백80명의 시체를 발견해 냈으며「정글」속에서 산발적으로 죽은 사람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8백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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