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와 국민은이 제33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의 준결승에 진출, 오는 27일 대망의 결승전 진출을 놓고 대결케 되었다.
국민은은 22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준결승 첫날 경기에서 동국대를 1-0으로 물리쳤으며 한양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해군과 1-1로 비긴 후 숭부 차기에서 4-1로 승리, 최난의 관문을 뚫은 것이다.
약 1년 반 동안 서독에서 축구지도 수업을 하고 최근 돌아온 최은택 감독이 처음으로 「벤치」에 합류. 더욱 활기를 띤 한양대는 이날 전반 초부터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해군을 날카롭게 공략, 전반30분께 「센터·포워드」정용안이 해군「골·에리어」 약간 좌측에서 FW김익형의 도움을 받아 기습적인 왼발 「터닝·슛」을「골인」시켜 1「골」을 선취, 기세를 올렸다.
한양대는 김홍주·김이길을 중심으로 한 「풀·백」진이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 이광선·김창호·박룡주·방윤출로 이어지는 해군의 예공을 훌륭하게 저지해 냈고 청소년대표 HB박항서가 「미드·필드」에서 공·수의 징검다리 역으로서의 몫을 잘해냈다.
그러나 저력의 해군은 후·반부터 필사적인 반격을 펴 한양대와 불꽃튀는 일진일퇴룰 거듭하다 후반 15분. FW박룡주의 중거리 「슛」을 한양대 GK이기형이 잡았다 놓치는 사이 HB강찬모가 「슛」, 1-1「타이」를 이뤘다. 승부차기에서 한양대가 완벽한 「슛」을 날린데 비해 해군은 정현복·강찬모가 잇달아 실축, 힘없이 패퇴했다.
한편 국민은은 동국대의 투지에 격전을 치렀으나 전반19분 FW팽경진이 귀중한 결승 「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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