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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종목도 맥못추는「바닥 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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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직강하의 증시주가는 지난주에도 하락속도를 늦추지 않아 1주일 동안 종합주가 지수는 568(14일)에서 541.6(21일)으로 26.4「포이트」가 내렸다.
하락 폭이 큰 업종은 전자·건설·화공 등 왕년의 이른바 인기종목. 반면 전자·건설주에 눌려 외면 당해왔던 면방·금융·「시멘트」·제과주가 다소 오름세를 보여 안정 역호를 반영했다.
21일의 증시는 해외건설업체에 대한 외화 경치 제에 완화조치에 자극 받아 오전 한때 반짝하는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후장에서는 다시 내리막길로 밀려 대부분의 건설 주들이 하종가로 폭락하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하루새 11.6「포인트」나 떨어져 550선이 깨진 541.6을 기록.
거래가 이루어진 3백66개 종목 중 42개 하종가를 포함, 2백46개 종목이 내리고 55개 종목이 상승, 65개 종목이 보합이었는데 오른 종목중 선경신주가 유일하게 상종 가를 기록, 이채를 띠었다.
외무 예치제 완화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은 팔 기회만 기다리고 있던 대주주 지분이 후장에서 쏟아져 나온 때문.
증시 회복책이 펴지고 있기는 하나 그 내용이 미온적인데다 이를 역이용하여 보유주식을 던지고 시장을 떠나려는 투자자가 많아 증시가 회복되기는 당분간 어려우리란 비관적 견해가 각 장을 지배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금 증시가 약조를 보이는 원인중의 하나가 지난 9월1일 재개된 신용거래 융자기간이 이달 말로 만기일이 된다는 점을 들고 융자기간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유통금융 융자기간을 현행 90일에서 1백50∼1백80일로 연장하는 경우 늦어도 내년 초로 예상되는 증시회복을 겨냥한 신용거래가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것.
그러나 증권당국은 기왕에 융자기간 연장건의를 거부한바 있어 과연 이 같은 희망이 받아들여질 것인지는 미지수.
대한석유는 79년1월1일자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
또 삼호주택 등 3개 사는 11월30일부터 12월1일 사이에 권리락이 실시된다.
삼호주택은 79% 유상·20%무상증자, 정진건설은 97% 유상증자, 경남모직은 45%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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