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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컨슈머리포트] 스프레이형 자외선차단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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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J-컨슈머리포트 생활용품 분야 여섯 번째 평가대상은 스프레이형 자외선차단제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선케어 시장 규모는 세계 3위다. 1, 2위는 미국과 중국이다. 인구에 비해 자외선차단제를 많이 쓰는 국내 소비자는 최근 스프레이형 제품을 선호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자외선차단제 매출 1위가 모두 스프레이형이다. 간편하게 뿌려서 온몸에 바를 수 있어 야외활동이 잦은 남성 소비자도 즐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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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프레이형 자외선차단제 4종을 비교해봤다. 소비자단체 회원, 자전거·골프·등산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20~60대 남성, 대형마트 3사 자외선차단제 담당 바이어 등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직접 사용했다.

 LG생활건강의 ‘온더바디 아쿠아 쿨링 선 스프레이’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디자인에서만 뉴트로지나 제품에 5점 만점에 0.1점 뒤졌을 뿐 전 평가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평가단 10명 중 5명이 이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특히 넓은 면에 골고루 잘 뿌려지는 등 사용 편의성 부문에서 앞섰다. 크기도 가장 작아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평가다. “끈적이지 않고 보송보송해서 좋다”는 반응이 많았던 반면 “유분기가 없고 뻑뻑해서 두껍게 발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 쿨링 선스프레이’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했다. 피부 사용감, 사용 편의성, 세정 편의성 등 3개 부문에서 온더바디와 공동 1위다. 또 자외선차단 효과와 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0.1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평가단은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향이 좋고 사용감이 산뜻해서 기분 좋게 쓸 수 있다는 평가도 많았다. 다만 용기가 다른 제품에 비해 긴 편이라 휴대하거나 손이 작은 여성이 사용하기 다소 불편하다는 반응이었다.

 미국 브랜드인 뉴트로지나의 ‘울트라쉬어 웻스킨 선블록 바디미스트’는 차단제를 뿌리기 쉽게 뚜껑을 만들어 디자인 부문에서 1위를 했다. 또 피부가 젖은 상태에서도 바를 수 있을 만큼 물이나 땀에도 지워지지 않는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름을 바른 것처럼 무거운 느낌이 들고 끈적거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바르고 난 뒤 피부가 번쩍이는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독일 브랜드 니베아의 ‘프로텍트&리프레시 쿨링미스트’는 차단제를 뿌리면 피부가 시원해지는 쿨링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피부에 뿌리면 흘러내릴 정도로 분말보다는 액체 느낌이 강해 평가단의 개인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었다. “향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끈적임이 심하고 여러 번 씻어야만 지워진다는 평도 나왔다. 니베아가 가격은 가장 비싸지만 용량이 크기 때문에 mL당 가격은 109원으로 가장 싸다. 온더바디(124원)-해피바스(126원)-뉴트로지나(151원) 순으로 저렴하다.

 가장 중요한 기능인 자외선 차단은 네 제품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국내 브랜드는 보송보송하고 산뜻한 편이었고, 해외 브랜드는 기름기가 많아 끈적거리지만 방수 기능이 뛰어났다.

구희령 기자

◆어떻게 평가했나=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덧바르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그만큼 자주 덧바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구름 없는 날 한 번 뿌린 후 4시간마다 덧발랐을 때’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피부가 그을리거나 열이 올라오지 않는지(자외선 차단) ▶피부가 허옇게 보이는 백탁 현상이 나타나거나 끈적거리지 않는지(피부 사용감) ▶골고루 쉽게 발라지는지(사용 편의성) ▶별도의 세정제 없이 잘 씻어지는지(세정 편의성) ▶디자인 등 5개 평가 항목을 각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최종 평가표에는 평가단 10명이 매긴 점수(5점 만점)의 평균과 2명 이상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평가 내용을 담았다.

◆J-컨슈머리포트 스프레이형 자외선차단제 평가단=소비자시민모임 주부회원 김종숙·이용옥씨, 남성 소비자 채문석(23)·백종민(35)·이연창(44)·최명진(51)·권홍섭(63)씨, 민경환 이마트 바이어, 정성현 홈플러스 바이어, 박경리 롯데마트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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