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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선전기대|"한골 뺏기면 두골 넣을 각오" 아주 청소년 축구 오늘밤 북한과 대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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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카(방글라데시)=박군배특파원】제20화「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대망의 결승진출권을 놓고 26일 밤8시반(한국시간) 북한과 대결하는 한국「팀」은 25일하오「대카」대학「그라운드」에서 전력을 가다듬는 전술훈련을 2시간가량 가져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선수들은 북한에 조금도 위축되거나 뒤질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굳히면서 총력을 다하여 선전감투하자는 투혼을 엿보였으며「컨디션」도 대체로 좋은편이다.
김찬기감독은 『이 경기가 단 한개의「골」로 승부를 가리게될 공산이 크지만 우리는 수비가 약하다는 취약점이 있으므로 한「골」을 먹더라도 두 「골」을 넣겠다는 정신으로 북한과 정면대결을 벌이겠다』고 필승의 신념을 보였다.
한국은「스타팅·멤버」를 변함없이 GK박영수(한전) FB김창효(부산상) 장외룡(연세대) 설정빈(단국대) 김영철(한전) HB박항서(한양대) 이태호(대전상) FW박윤기(서울시청) 정해원(안양공) 이상룡(영등포공) 김석원(하중대부고)등으로 짰다. 「레퍼리」는 친공산권인「이라크」의 「칸」씨가 결정됨으로써 한국선수단은 일말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
또한 북한의「스타팅·멤버」는 GK한송호 FB지창욱 전병주 김재근 김용찬 HB안길동 노병조 FW강봉령 김학종 이성원 강송근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25일의 첫 준결승에서 지난대회 「챔피언」인「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연장을 벌이는 격전끝에 0-0득점없이 비겨 승부차기에서 5-4로 간신히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청소년축구낙수>
○…제20회「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연령초과 선수들을 감추기위해 단체 「패스포트」를 사용했다가 「이란·팀」이 실격당한데 이어 「이란」외에도 부정선수를 포함하고 있는 국가가 상세히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바레인」의 국가대표 및 청소년대표「팀」「코치」인 영국인「잭·맨셀」씨가 25일 기자와 환담하는 가운데 폭로한 것이다.
그는 「이란」은 이미 알려진대로 7명의 나이초과선수가 있었고 「이라크」도 HB「자말·제와드」를 비롯, 5명이나 되며 「쿠웨이튼」와 「사우디」도 각각 2명씩의 20세 이상인 선수가들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직접 확인한것은 아니지만 이번대회 출전직전에 북한을 원정했던 「쿠웨이트」 청소년「팀」의 한 임원으로부터 들은 바로는 북한 「팀」에도「레프트 윙」으로서 공격의 주축인 주공 강송근을 비롯하여 FB지창옥 김재근 전병주와 GK한송호등 최소한 5명의 나이초과선수를 포함하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맨셀」「코치」는 중동지역에선 각국의 부정선수의 기정사실을 서로가 이미 잘알고있다고 말하고 자신이 이끌고 있는「바레인팀」에도 2명의 부정선수가 있음을 솔직이 털어놓았다.
「이란」은 작년 「테헤란」대회때 국가적으로 앙숙인「이라크」에 4-3으로 패함으로써 입석했던 「이란」왕자가 우승한 「이라크」선수들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것조차 거부할 정도로 격노한것에 자극받아 올해는 기필코 「이라크」를 꺾기위해 대거 부정선수를 포함시켰다고 한다.
작년부터 「바레인」에서 활약하고있는「맨셀」「코치」는 지금까지 매년 중동국가도 2∼3명의 나이초과선수 기용을 서로의 묵인아래 상습적으로 자행해왔으나 올해는「이란」이 그정도를 넘어 지나쳐 「아랍」국가들이 이미 대회시작전부터 「이란」을 제재하기로 의견을 모은후 결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정선수가 중동지방의 경우 근절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이런 점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국·일본·중공의 건전한「스포츠」정신을 찬양했다.
○…한편 대회참가자격을 뒤늦게 박탈당한 「이란」은 이같은 결정이「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레바논」「바레인」등의 공모라고 반발, 이문제를 AFO와 국제축구연맹 (FIFA)에 정식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팔베즈」단장은 예선전 기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가 준결승진출이 확정되자 「쿠웨이트」의 주정에 동조, 「이란」을 탈락시킨것은 이해할수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군배툭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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