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선거구는 바쁘다|77개 지구 현장중계<20>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의석 두 자리를 모두 이리-익산에 뺏긴 9대의 재판을 완강히 거부하는 군산-옥구에서 강근호(8대· 통일) 채영석씨 (전 전북 개선조합장·무소속)가 자기 구역내 기반 구축을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치열한 대 이리-익산 침투 공세를 취해 왔다.
채영철(공화) 김현기의원(신민) 도 이리-익산의 당 및 사조직의 동요를 막는 한편 군·옥지구에 당선과 사선을 확장, 만일의 감표를 「커버」 하는 것은 물론 당선 안정선을 위한 득표전으로 대용.
이들 4인 선발 「그룹」에 군·옥에서 고병만(전 청와대 경호실) 채기묵 (전 군산시장) 씨가 이· 익에서는 이승홍씨(부산제당 대표)가 공화당 공천 신청을 냈고 이·익에서 오승엽씨(지구당 부위원장)가 신민당 공천 신청을 내 도전.
공천 탈락자중 무소속 출마자가 생길지 모르나 현재로선 공화. 신민 공천자와 통일당 강씨, 무소속 표방의 채씨가 사과전을 벌이지 않나 하는 전망들이다.
신민당 김현기의원의 재공천엔 의문이 별로 제기되지 않은 상태이고 공화당쪽은 관심자들의 추측이 채영철의원 공천에 가능성을 더 두고 있는 정도.
채의원은 철저한 당조직 정비와 관리, 민원해결, 상경 관광객 접대등으로 기반 유지에 주력.
신민당 김의원은 그동안 부위원장 오승엽·최기창씨의 출마 채비로 우려된 당 조직의 동요를 막는데 힘을 기울이는 한편 군·옥쪽에 새당원을 확대, 서울 나들이를 시켜 접촉함으로써 노출을 막고 은행등에 취업시켜준 사람들의 인맥을 파고들면서 경주금씨등 사조직을 확대시켜 가고 있다.
오승엽씨등의 무소속 출마를 대비하고 전통적으로 강한 군·옥의 야당세를 강근호씨에게 크게 뺏기지 않는게 김씨 작전의 관건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씨는 8개월전부터 이리에 진을 치고 노점을 확보하면서 신민당만의 불만 세력, 중앙대·군산고 동문, 「가톨릭」 교우등을 찾아왔고 통일당에 재입당, 군·옥지구에 뿌리깊은 양일동당수 지지세력을 흡수.
채영석씨도 옥구제씨, 군중· 이리 농고· 중대 동창, 이리 농개조합장 시절의 연고를 묶어 가면서 이리를 개전 점으로 연초부터 맹활약.
강씨가 이리 시내에 제과점을 차려 놓은것과는 달리 채영석씨는 이리 시내에 복덕방을 차려놓고 사실상 참모부로 활용, 하루 1백인 만나기 운동을 전개. 군·옥지역 2대성은 채·고씨이고 채씨 문중이 5천가구. 채씨 문중에서는 두사람이 끝까지 뛸 움직임이어서 문중표는 흔들릴 것 같고 공화당 공천의 지역적 향배와 더불어 신민당안의 반란여부등이 대세를 가름할 요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