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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이색 어학원들의 등장, 국내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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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 있는 P영어회화 전문 학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한국어 사용 시 즉각 퇴소’, ‘듣고 말하지 못하는 영어는 쓰레기’라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수업 중간마다 강사들이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들어오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듯,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건 서울 강남의 회화학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어민들과 파티를 열거나, 영어 MT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원들의 이색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토익이나 토플에 비해 보다 수강생의 연령대가 폭넓은 회화 학원들은 알파벳부터 시작하는 왕초보 반에서부터, 해외 취업이나 이민을 준비하거나 유학 같은 학업을 위한 고급반까지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다.

인터넷 강의를 중심으로 하는 S학원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 회화 강의를 2개월에 6만9천원에 제공하거나, 다양한 패키지 형식으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P학원은 웜업과 인텐시브 스피드업과 같은 다양한 단과 코스를 개설하고 1개월에 교재 포함 15만원 정도에 제공하고 있다. P학원은 ‘국내 어학연수반’이라는 스파르타식 코스도 개설하여 6개월간 총 1000시간의 영어를 듣고 말하게 하는 반을 만들었다. 주 5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한 달에 40일 동안 기수제로 운영하며, 비용은 1000시간 코스를 다 이수할 시 천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어학연수 수준의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W학원에서는 할로윈이나 특별한 날마다 원어민들과 함께 파티를 하는 프로그램을 여는 등, 원어민들과 함께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학원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수강생 박정인(30, 회사원)씨. “이 학원에서는 모두 영어를 쓰고 있어서, 실제로 어학연수를 온 효과를 받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학원에서 학원생들과 함께 MT를 떠나고, 팝송 컨테스트를 하는 듯,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수강생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고 전했다. 수강생 정태희씨(27, 대학생)는 “이 어학원 국내 어학연수 코스를 마치면, 트레이너라는 자격으로 스터디 그룹을 이끌면서 무료로 원어민 수업을 따로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라고 전했다.

이런 학원들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현지 유학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 정도성(29, 회사원)양은 “어학연수 가려면 적어도 몇 천만 원은 드는데, 좀 더 저렴하게 실제 어학연수를 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도 사귀고, 또 영어로만 말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P학원 관계자는 “국내 어학연수 코스를 듣기 위해 대학교를 휴학하고 오는 학생들도 있고, 워킹홀리데이나 해외취업을 위해 회화를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예창작과 조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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