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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 이집트선 열렬한 환영|소·아랍 강경국 사다트 규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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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동 평화약정은 그 실현에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발표된 「이집트」·「이스라엘」 약정에 대해 「아랍」 강경국들이 반발하고 「이집트」 외상이 약정내용에 항의, 사임한 가운데 「베긴」 「이스라엘」 수상이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 건설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견을 빚고있어 「캠프데이비드」 평화안은 발표한지 24시간도 못돼 그 실현에 회의를 품게 하고있다.
「캠프데이비드」의 합의내용이 대부분의 난제들을 매듭짓지 못한 채 앞으로 평화협상을 통해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아래 최종적인 결정을 보류한 『미완성 작품』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중동평화에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PLO·「시리아」=「시리아」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18일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아랍」측의 권리를 전혀 무시해버림으로써 제5차 중동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 전면거부를 선언하는 동시에 강경파 「아랍」 5개국의 동맹체인 『서부전선』과 소련과의 군사협정 체결을 모색하는 등 정치적 반격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항의시위>
▲리비아=「리비아」 방송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캠프데이비드」 합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데모」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서 군중들은 『범죄자 「사다트」를 죽여라』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아랍」 외교소식통들은 20일 「다마스커스」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PLO·「알제리」·「리비아」·남「예멘」등 『서부전선』 정상회담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 대한 거부와 비타협적 강경 자세를 천명하는 성명이 채택될 것이며 아울러 소련과의 군사협정 체결이 고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세인 방미 계획>
▲「요르단」=「요르단」의 「후세인」왕은 「모로코」 방문예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 곧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오는 10월 2일 시작될 「이집트」·「이스라엘」 본격협상이 「요르단」도 포함하는 확대회담으로 발전할 전망이 짙어졌다.

<사다트 굴복비난>
▲소련=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첫 공식반응에서 이번 협정은 「사다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모든 당사국들이 참가하는 「제네바」회담을 통한 협정체결만이 진정한 중동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제임즈·캘러헌」 영국 수상은 「카터」 대통령에게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고 최종적인 중동평화 달성을 위해 영국과 「유럽」의 공동시장 (EEC) 회원국들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공=관영 신화사통신은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이 끝나고 「이집트」 및 「이스라엘」간에 『문서에 조인』했다는 사실만을 논평 없이 보도했다.

<2만 시민운집 열광>
▲이스라엘=「텔아비브」 시청 앞 광장에는 약 2만명의 시민들이 운집, 기쁨에 차 춤을 추었으며 한 깃발에 쓰인 『평화의 기쁨』이라는 글귀는 30년에 걸친 대 「이집트」분쟁이 종식되리라는 많은 「이스라엘」인의 안도감을 나타내주었다.-

<카멜 외상 불만 사임>
▲이집트=「이브라힘·카멜」 「이집트」 외상은 「사다트」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한데 불만을 품고 사임했다.
「카멜」 외상은 그의 전임자 「이스마일·파미」 전 외상이 「사다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불만을 품고 사임한 후인 지난해 12월 외상직에 취임했었다.
「이집트」 신문들은 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 결과를 「이집트」의 승리라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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