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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가망없는" 「캠페인」, 술 덜 마시기 운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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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주섭일 특파원】「프랑스」 국립의학 「아카데미」는 최근 만장일치로 국민들의 과음을 우려하고 『술 덜 마시기 운동』을 펴기로 결정했다.
포도주와 「샴페인」, 그리고 「코냑」의 나라 「프랑스」의 절주운동은 지난 7월 1일부터 실시한 음주운전에 대한 규제강화와 때맞추어 안타를 친 셈이나 전국민이 주당인지라 처음부터 성패가 자명하다.
산성인 육류음식이 「알칼리」성인 포도주로 맛을 내며 소화제 역할을 하는 식사관습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불가능하며 또 한 병에 2백원씩 하는 맹물 대신에 음료수로서도 술은 『피와 살』이 되기 때문이다.
의학 「아카데미」의 『덜 마시기』의 개념을 이런 점에서 살펴볼 수 있겠으나 「프랑스」인들이 세계최대의 술꾼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실」임도 분명하다.
『모든 사회계층을 막론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과음의 급속한 증가는 사회의 불안요소임이 분명하다』고 밝힌 이 「아카데미」 「알콜」분과위원장 「앙드레·뒤푸르」 교수는 연평균 1인당 24.2ℓ를 마셔대는 「프랑스」의 술 소비가 단연코 세계 1위라는 반갑지 않은 금「메달」을 지난 20년 동안 차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전국민의 과음은 교통사고와 산업재해의 중요원인으로 나타났으며 「과음환자」가 날마다 3백만명이나 발생, 이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병원비의 국가부담이 막대하다는것이다.
술 소비로 은「메달」은 화란, 동은 「폴란드」.
1인 20ℓ안팎의 「메달」권 밑으로 14.1의ℓ 「포르투갈」, 14ℓ의 「스페인」 13.4ℓ의 「룩셈부르크, 12.7ℓ의 「이탈리아」, 12.5ℓ의 서독, 12.8ℓ의 「오스트리아」, 8.1ℓ의 동독의 순 인데 주당 꼴찌의 영광은 2.3ℓ의 남아연방으로서 금주론자들의 선망의 적이 되고 있는 실정.
북구와 동구는 주가를 인상하고 미성년에게 판금조치, 주당 감소에 성공을 거뒀다. 사회주의국과는 달리 「프랑스」등 서구나라들은 물가의 파급효과 등으로 북구처럼 2∼3배 인상 등 가혹한 조치를 단행할 수 없는 딱한 현실이다.
따라서 의학 「아카데미」는 절주를 위한 간접조치를 건의하고 있다. ▲과음으로 인한 정신 내지 육체파괴 등을 선전, 겁을 주고 ▲음주연령의 저하현상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청년의 사회적 역할을 설득시키며 ▲검진을 강화, 각자의 「알콜」 침투현상을 들추어 장차 중독가능성을 경고하며 ▲음주운전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며 (거의 전국민이 자가용소유자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 ▲비 「알콜」 음료수의 건강증진을 전국민에게 이해시키며 ▲「알콜」이 정신혼란 요인이라는 등 모든 시민헌장과 교육계획에 넣어 행동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당들은 『왜 현대인이 「알콜」속에 빠져 망각 증상에 헤매야 하는가를 먼저 파악, 정신욧법을 써야한다』고 『내일 없는, 더욱 희망 없는 일상성』을 원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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